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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은 18일 The-K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신인선수 선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올시즌 성적은 12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7푼, 201안타에 135득점, 7홈런, 67타점, 48도루다. 타율, 득점, 최다안타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모두 휩쓸며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서건창은 “감사하다. 2년 전에 이 자리에서 설 때 굉장히 떨렸는데 오늘은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똑같다. 지나간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어려운 시기에 봉착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것이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기대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고 시작했었다. 작은 것 하나부터 실패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었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시즌을 치렀다. 내 플레이를 나보다 더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 내년 시즌에도 자신을 속이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서 팬들을 흥분시키는 ‘게임 메이커’가 되겠다. 백척간두 진일보라는 말처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서건창과 일문일답.
-수상 소감은
▲넥센이라는 팀으로 오게 된 게 행운이다. 부족한데도 당시 믿어준 김시진 감독, 박흥식 타격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여기 오지 못했을 것이다.
-넥센이라는 팀 시스템에 좋은 점은
-가족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다
▲어머니가 여기까지 잘 키워주셨다.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꼭 성공하겠다고 생각한다. 더 보답하고 효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수상 당시 주마등처럼 많은 기억들이 스쳐지나간다고 했는데
▲캠프 때 부족함에도 신인상을 받았는데 작년에도 더 잘해보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부상을 당했고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다. 스프링캠프부터 기대감도 있었지만 두려움도 같이 있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떨쳐내느냐가 중요했다. 그 순간들이 순식간에 스쳐지나갔다.
-올해 세운 기록이 많은데 특히 애착이 가는 기록은
▲모든 기록은 똑같지만 아무래도 200안타가 최초였기 때문에 의미있다. 대선배님들과 이름을 함게 올렸다는 것이 좋았다.
-4년전 서건창과 지금은 다른 모습이다.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다음 목표는
▲이제 시작이라고 하는 이유는 올해 잘하게 된게 처음이라서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이번 겨울에 착실히 준비하고 마음 가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은 뒤따라올 것이다. 보여준 게 없다. 올해 한 해 반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해야한다.
-신인왕이 된 2루수 박민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민우가 야구를 하는 걸 보고,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 2루에 도루하는 스타일도 비슷하다. 체력적인 부분도 힘들었을텐데 그 부분을 훌륭하게 생각한다. 워낙 잘하는 선수라 내년, 내후년 무궁무진해서 내가 따로 해줄 말은 없다.
-수상 소감에서 말한 게임 메이커의 의미는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점수가 나야하는 것이다. 안타가 됐든 1루에 나갈 방법은 많다. 나가서 도루 많이 하고 뒤에 타자들이 적시타를 쳐주고, 이런 모습을 그리다보면 팀도 승리하고 팬들도 좋아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백척간두 진일보의 의미는
▲가족들이 좋은 말이라고 찾아보라고 해서 찾아봤다. 내가 앞으로 해아할 일인 것 같다. 가슴 속에 와닿아서 이야기했다. 그 말처럼 한 발 앞이 낭떠러지라 생각하고 내년 시즌도 준비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