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스포츠 전문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의 온라인 매체인 ‘FS’는 “류현진이 떠난 이후 한국프로야구(KBO)의 최고투수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 양현종의 포스팅에 다저스가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매체가 밝힌 한국에서 그를 직접 체크한 스카우트에 따르면 패스트볼(빠른공) 구속이 92~95마일(153km)까지 나오고 여기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볼’ 등을 섞어 던지는 ‘포-피치’ 유형의 좌완 선발투수인 양현종은 심지어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맥스 쉬어저(30·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존 레스터(30·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이어 3번째로 각광받는 투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호평까지 전해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우트나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양현종의 또 하나 강점은 이른바 ‘포텐(잠재력)’이 아직 완전히 다 터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발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뜻으로 양현종이 미국으로 건너와 미국 코치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훨씬 장래가 촉망되는 좌완투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곁들여졌다.
2014시즌 잠깐 부진(31경기 13승10패 평균자책점 4.51 151탈삼진 등)했지만 윌슨은 2010년 15승(8패)을 거두며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뒤 작년에는 에인절스에서 ‘17승7패 평균자책점(ERA) 3.39 212.1이닝 188탈삼진’ 등을 거둔 수준급의 좌완 선발이다.
불펜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발로 뿌리내린 좌완 윌슨처럼 피칭 머케닉(유기동작)이나 레퍼토리(구질) 등에서 유사점이 있는 양현종도 그럴 만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1000만달러(109억원)짜리 선수옵션을 행사한 베테랑 우완 대니 해런(34·다저스)과 함께 선발진의 뒤쪽을 책임질 1명이 더 있어야 한다.
이날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서는 그 적임자로 FA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서서히 후보군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포스팅 금액이 들기는 하나 드래프트 픽(지명권) 보상이 필요없는 국제 FA 양현종도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선수가 될 수 있는데 LA 다저스라면 류현진이 버티고 있고 교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어서 적응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팀은 없을 전망이다.
2014시즌 양현종은 기아 소속으로 ‘29경기 16승8패 평균자책점(ERA) 4.25 171.1이닝 165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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