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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첫 훈련에 참가한 대표 선수들은 국가대표 명단 26인 중 19명이었다. K리거 12명에 이재성(마인츠), 엄지성(스완지 시티),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 정승현(알와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 해외파 7명이 합류했다.
대표팀 핵심 멤버인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 설영우(이상 즈베즈다) 등은 3일 합류한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날 오후 영국에서 귀국했지만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사실 이날 정식 훈련을 진행한 선수는 홍 감독이 몸 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한 주민규(울산), 정승현, 박용우, 송범근 등 4명 뿐이었다. 나머지 15명은 소집 직전까지 소속팀 경기를 소화한 만큼 스트레칭 등 몸 상태를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10년 만에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을 지휘한 홍 감독은 설렘과 두려움을 모두 느낀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홍 감독이 대표팀 훈련을 이끈 것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이어 “그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예전에 경험을 한 번 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두려움이 참 많이 있다는 게 10년 전과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 또 올 수 있었던 건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이겨나가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고 많은 것들을 배웠기 때문”이라면서 “감사한 마음도 좀 든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늘 ‘원팀 정신’을 강조하는 홍 감독은 이날 첫 팀 미팅에서도 ‘응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응집력이 얼마만큼 있느냐에 따라 개인의 재능이 훨씬 더 잘 나타난다”며 “팀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필요한 게 무엇인가 하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홍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에 따라 대한민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려진다”며 “개인보다는 대한민국에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