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은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는 이번 여름 토트넘에 남기로 했다”며 “팀의 성공을 위해 100% 집중하겠다”고 적은 글을 올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케인은 인터뷰 등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맨시티로 이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맨시티는 1억2700만파운드(약 2034억원)까지 이적료를 높여가며 토트넘에 제의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1억5000만파운드(약 2405억원)를 받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과의 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이 박수와 환호로 따뜻하게 케인을 환대하자 그의 마음이 ‘잔류’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주말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이 나에게 보여준 반응은 놀라웠다”며 “지난 몇 주 동안 토트넘 팬들이 나에게 보내준 메시지들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케인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팀 동료의 결단을 환영했다.
케인의 잔류로 올 시즌 토트넘 공격은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 여기에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출전할 수 있게 된 만큼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시즌 EPL에서 14골을 합작하며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달성했던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보유한 역대 통산 최다 합작골(36골) 경신에 도전한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시즌까지 EPL에서 34골을 함께 작성했다.
영국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케인이 겨울 이적시장이 열려도 다시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케인이 여름이라는 단어를 언급해 토트넘 팬들을 마지막으로 공포에 빠뜨렸으나 다가오는 겨울에도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점을 그의 측근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재계약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다. 더 타임스는 케인과 토트넘이 계약 연장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케인이 원하는 주급은 EPL 최고 수준인 40만파운드(약 6억4000만원)다. 케인은 현재 30만파운드(약 4억8000만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