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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우승 가뭄에 시달렸던 이가영은 2022년 10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98번째 대회 첫 우승 테이프를 끊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최저타)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려 최저타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에선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KLPGA 투어에서 실력만큼 우승운이 따르지 않은 대표적인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은 이가영이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가영은 6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이틀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3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우승까지는 36홀 경기가 더 남았으나 1,2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계속 이어가면 우승의 가능성은 크다.
이가영은 이틀 동안 버디를 15개나 뽑아냈다. 1라운드 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페널티구역으로 보내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기는 했으나 한 번을 제외하면 거의 실수를 하지 않고 있다.
선두로 나선 자신의 모습이 어색한지 이가영은 “정말 오랜만에 상위권에 있으니 낯설기도 하다”라며 “이틀 동안 샷 감각이 너무 좋아서 남은 이틀도 지금처럼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경기력에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샷 감각이 좋아 버디 기회가 자주 왔다”라며 “롱퍼트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버디는 5m 안쪽이었다. 다만, 가까운 거리에서 퍼트를 놓친 게 있어서 아쉬움은 조금 있다”라고 남은 경기에서 퍼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가영은 최근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고도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던 최민경은 이날 2타를 더 줄였으나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내 홍정민, 유현조와 함께 공동 2위로 뒷걸음쳤다.
임희정과 김수지, 최예림, 이다연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쳐 공동 5위로 반환점을 돌았고, 방신실과 박채윤 공동 9위(이상 8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적어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김효주는 2라운드 경기 막판에만 4타를 줄이면서 공동 24위(4언더파 140타)로 본선에 진출했다. 2라운드 중반까지 컷 통과 순위권 밖에 머물렀던 김효주는 9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뒤 후반에는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하는 뒷심을 보였다.
3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11위, 박현경과 함께 다승 공동 1위 이예원은 공동 17위(5언더파 139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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