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품격' 김용대-김치곤, 제주전도 문제없이 뛴다

  • 등록 2016-04-14 오후 4:13:12

    수정 2016-04-14 오후 4:13:12

울산 현대 골키포 김용대
지난 수원FC전에서 부상 투혼을 펼친 울산 현대 수비수 김치곤. 사진=울산 현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산현대가 홈 2연승 및 5경기 연속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울산은 17일 오후 4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6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울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있다. 지난 달 20일 열린 전북전(0-0)을 시작으로 4월 3일 전남전(2-1), 9일 광주전(2-0), 13일 수원FC전(1-1)에서 2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수요일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는 김용대와 김치곤. 두 베테랑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선수는 앞서 열린 광주전에서 각각 무실점과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4라운드 베스트11에 뽑혔다. 특히 김치곤은 라운드 최우수 선수로 선정돼 MVP를 수상했다.

당시 김치곤은 “(강)민수가 전역이후 돌아오면서 수비시 내가 놓치는 부분을 커버해준다. 또한 뒤에서 (김)용대형이 잘 이끌어줘서 심적으로도 편하다”며 안정적인 수비의 원동력을 밝혔다.

리그 400경기 출전 앞둔 김용대는 지난 수원FC 전에서 전반 내내 이어진 파상 공세를 안정감 있게 막아냈다. 전반 42분 오군지미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위협적인 두 차례 슈팅을 선방하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 골키퍼 김용대는 통산 4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수원FC와의 경기를 통해 399경기를 소화한 김용대는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7일 제주와의 경기에서 4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K리그에서 4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총 10명이며 그중 김병지(706경기), 이동국(417경기)만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다. 따라서 김용대의 리그 최다출전은 계속해서 기록이 갱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데뷔한 김용대는 성남일화(현 성남FC)-광주상무-FC서울을 거쳐 이번 시즌 울산에 합류했다. 올 시즌 5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4실점을 허용하며 0점대 실점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용대는 “지난 시간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 혼자만의 활약이 아닌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며 “제주가 지난 상주전에서 4골을 올렸지만 문수구장에서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재무장해서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FC전에서 부상투혼 펼친 베테랑 수비수도 김치곤도 제주전에 이상없이 출격한다.

베테랑 수비수 김치곤은 지난 수원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 방어로 울산 수비를 이끌었다. 전반 22분 오군지미와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으며 붕대를 두른 김치곤은 당시 트레이너의 교체 사인이 나자 경기에 계속 뛰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출전을 강행했다.

이후 김치곤은 후반 중반 또 다시 공중볼을 다투던 중 머리에 충격을 받고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바로 일어나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투혼을 보였다.

경기 종료후 병원으로 이동한 김치곤은 검사결과 골절이 없어 찢어진 부위만 꿰맸으며, 오는 제주전 출전은 문제없을 전망이다.

울산과 상대하는 제주는 5라운드 현재 2승 1무 2패로 울산의 바로 아래 순위인 5위에 위치해있다. 제주는 홈과 원정에서의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홈에서 열린 3경기에서 2승 1무로 무패를 기록한 반면 원정 2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지난해 펼쳐진 울산과 제주의 맞대결도 비슷했다. 제주는 홈에서 열린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울산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원정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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