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어펜져스'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행...'3연패 1승 남았다'[파리올림픽]

  • 등록 2024-07-31 오후 11:48:36

    수정 2024-07-31 오후 11:56:31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 한국이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 오르자 도경동, 구본길, 박상원, 원우영 코치가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뉴 어펜져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1승만을 남겨뒀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팀을 이룬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45-39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에 진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시간으로 8월 1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릴 결승전에서 헝가리-이란 준결승의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2연패를 이룬 바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대망의 3연패를 달성한다.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던 오상욱은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 처음이자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을 노린다.

첫 경기인 8강전에서 캐나다를 45-3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프랑스와 4강전이 쉽지만은 않았다. 상대 선수는 물론 프랑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이겨내야 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라운드 선봉장으로 나선 박상원이 세바스티앵 파트리스에게 2-5로 밀리며 불리하게 시작했다. 2라운드에 출격한 ‘에이스’ 오상욱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막시메 피앙페를 상대로 10-7 역전에 성공했다. 맏형 구본길도 3라운드에서 볼라드 아피티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연속 5점을 뽑아 15-7로 격차를 벌렸다. 박상원이 다시 나선 4라운드가 끝났을 때 점수차는 20-9, 11점 차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경기 후반 프랑스에 추격을 허용했다. 점차 격차가 좁혀지면서 9라운드 한때 41-36까지 쫓겼다. 하지만 오상욱이 프랑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남은 4점을 책임져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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