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현석 환상골’ 광주, 수원FC전 3전 전승... 수원FC는 8경기 무승의 늪

두현석, 환상적인 중거리 포로 결승골
  • 등록 2023-07-22 오후 8:53:52

    수정 2023-07-22 오후 8:53:52

광주FC가 수원FC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43분에 나온 두현석(광주)의 득점이 이날 양 팀의 승패를 갈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수중 혈투의 승자는 광주FC였다.

광주는 2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현석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리그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 행진을 달린 광주(승점 34)는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또 올 시즌 수원FC전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천적 모드를 과시했다. 반면 3연패를 당한 수원FC(승점 20)는 10위에 머물렀다. 무승도 8경기(2무 6패)로 늘어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홈팀 수원FC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오인표, 김재현, 장재웅이 나섰고 중원에는 이승우, 윤빛가람, 김선민이 자리했다. 수비진은 정동호, 우고 고메스, 신세계, 이용이 꾸렸고 골문은 박배종이 지켰다.

원정팀 광주는 4-4-2 대형으로 맞섰다. 허율과 이희균이 투톱을 이뤘고 엄지성, 이순민, 정호연, 아사니가 허리에 배치됐다. 이민기, 안영규, 티모, 두현석이 백포 라인을 구축했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광주가 경기 주도권을 쥐고 수원FC를 압박했다. 전반 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허율이 버티고 공을 내줬다. 엄지성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떴다. 수원FC는 전반 10분 김재현, 장재웅을 빼고 김현, 로페즈를 투입했다.

수원FC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이승우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광주도 곧장 아사니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웅크려 있던 수원FC가 전반 막판 거세게 광주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9분 로페즈의 터닝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오인표가 재차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키퍼와 골대를 차례로 때렸다. 이어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신세계가 발리 슈팅을 때렸으나 이번에도 김경민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위태로웠던 순간을 넘긴 광주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43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원FC 수비진이 걷어냈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 있던 두현석이 가슴으로 공을 잡은 뒤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승리를 따내려는 양 팀은 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후반 초반부터 신경전이 붙는 등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광주가 먼저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17분 공간을 파고든 이희균이 공을 내줬다. 쇄도하던 두현석이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FC는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18분 이승우의 전진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24분 윤빛가람의 프리킥과 김선민의 슈팅도 각각 골키퍼와 수비진에 걸렸다.

경기 막판 양 팀이 한 차례씩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받았다. 후반 40분 개인 기량을 앞세운 수원FC 바우테르손이 직접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3분 뒤에는 광주 이건희의 슈팅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경기 내내 내리던 빗줄기가 거세졌지만 양 팀의 전진은 멈추지 않았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광주의 한 골 차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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