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유력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의 ‘마당발’ 야구 전문기자로 통하는 닉 카파르도는 “만약 다저스가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라미레스는 양키스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카파르도는 일단 “방망이가 뛰어난 오른손 내야수를 떠나보내기가 쉽지만은 않다”며 다저스가 라미레스를 선뜻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도 “다저스가 라미레스의 미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쉬쉬해온 가운데 그에게 거액을 쓰지 않기로 결정하고 3루수로 옮긴다면 항상 양키스는 그를 데려갈 가능성을 안고 있는 팀으로 도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파르도는 “내년 알렉스 로드리게스(39·양키스)가 돌아오더라도 라미레스의 양키스 행은 유효하다”고 높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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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AL)의 특성상 때에 따라 지명타자(DH)로도 활용이 가능한 방망이 실력을 갖추고 있어 다저스가 굳이 붙잡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라미레스의 양키스 행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카파르도는 앞서 한국프로야구 출신의 최고 유격수로 등극하고 올겨울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를 준비하고 있는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비중 있게 다룬 기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파르도는 대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에서 스카우트를 파견해 올 시즌 강정호의 기량과 활약상 등을 점검했고 그 뜨거운 열기를 반영할 때 “모르긴 몰라도 이번 오프시즌 강정호 거래에 ‘거액의 돈(serious money)’이 오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강정호 영입에는 당장 유격수 포지션이 비게 될 양키스가 빠질 수 없다. 현지에서는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의 강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뉴욕의 두 구단인 양키스와 뉴욕 메츠도 상당한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에는 메이저리그 분석 사이트로 유명한 ‘베이스볼스’에서 “맥스 쉬어저(30·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존 레스터(30·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넬손 크루스(34·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장식하게 될 다가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치 있는 이름 하나가 잊힌 감이 없지 않은데 그게 바로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라며 “강정호는 프로필(6피트-180파운드, 183cm-82kg)에 드러난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커 보이는 거포형으로 포스팅이 될 경우 입찰액은 거의 2000만달러(약 209억원) 선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듯 못 박았다.
그 이유로 “27살의 젊은 나이에다 선수로서 능력뿐만 아니라 드래프트 픽(지명권) 손실이 없는 국제 FA로 각 구단들의 보다 가치 있는 옵션”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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