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스껫볼' 곽정환 PD, "지상파 드라마와 맞대결 이유는"

  • 등록 2013-10-14 오후 3:25:57

    수정 2013-10-14 오후 3:25:57

곽정환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빠스껫 볼’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스타 감독’으로 꼽히는 곽정환 PD가 새 작품으로 돌아오는 각오를 전했다.

곽정환 PD는 1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 미니시리즈 ‘빠스껫 볼’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곽정환 PD는 KBS2 드라마 ‘추노’와 ‘도망자 플랜비’ 등으로 유명세를 얻은 감독으로 CJ E&M으로 이적 후 ‘빠스껫 볼’로 오랜만에 시청자들 앞에 서게 됐다.

곽정환 PD는 “처음에 작가님들께서 일제시대 농구를 하는 아이템에 대해 얘기했을 때는 의아했다”며 “‘일제강점기에 독립 운동도 아니고 농구라니’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알고 보니 초등학교 때 가장 친했던 친구 할아버지 얘기더라”며 “그때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빠스껫 볼’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빠스껫볼’은 tvN이 개국 7주년을 기념해 만든 의미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 동안 tvN 드라마가 지상파 미니시리즈가 전파를 탄 오후 10시 시간대를 피해 오후 11시 시간대에 방송된 것과 달리 ‘빠스껫 볼’은 오후 10시 편성을 확정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곽정환 PD는 이에 대해 “지상파 드라마 시간대(밤 10시)에 편성하는 도전은 심각한 논의 끝에 결정했다”면서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시청자의 시청 행태를 보면, 밤 10시 대에 보는 가구가 50% 가량 되고 11시 대에 드라마를 보는 가구는 20% 밖에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좀 더 청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며 “위험부담이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보는 시간대에 해서 많은 시청자가 봤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빠스껫볼’은 농구를 소재로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그리고 분단에 이르는 격동의 시대를 겪는 청년들의 사랑과 갈등, 화합을 다뤘다. 배우 정동현과 지일주, 원더걸스의 예은, 이엘리야, 도지한, 진경, 공형진, 김응수 등이 출연한다.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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