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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악역, 오대환
오대환은 악덕체납자 마진석 역을 맡았다. SBS ‘돌아와요 아저씨’, MBC ‘결혼계약’ 등 그동안 보여준 악당 캐릭터의 연장선상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의 섬세한 변화가 돋보인다.
마진석은 순박한 세금징수 공무원 백성일(마동석 분)이 사기꾼 양정도(서인국 분)과 손잡게 되는 결정적 이유다. 강남 일대 유흥업소 수십 개를 보유했지만, 노숙자들의 명의를 빌려 세금을 빠져나가는 등 편법에 능하다. 안태국(조우진 분) 세금징수국 국장과도 친분이 있는 등 주도면밀하다. 조미주(이선빈 분)가 내기 골프를 조작한다는 사실을 재빠르게 눈치 채는 등 예민한 면모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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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빈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이선빈은 2014년 데뷔한 신인으로, JTBC ‘마담 앙트완’, tvN ‘또 오해영’ 등 연기 경험이 그다지 길지 않다. 그럼에도 베테랑 사이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가방(송옥순 분)과 조미주는 첫 대면에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는 가방에게 미주는 “말이 심하다. 갱년기인가”하고 맞받아쳤다. 조미주의 까칠한 성격과 배포가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자연스러운 연기와 함께 매력적인 마스크는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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