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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애인있어요’와 MBC ‘내 딸 금사월’이 잘 나간다. 둘 다 ‘막장’ 소재를 피하지 못한 드라마다. ‘애인있어요’는 도덕적으로 손가락질 받을 만한 인물 간 사랑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본처와의 이혼, 내연녀와의 사랑이 섞여 있고 기억을 잃은 캐릭터, 독설이 하늘을 찌르는 캐릭터 등 자극적인 맛도 더해져있다.
‘내 딸 금사월’은 악녀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왔다! 장보리’ 작가가 대본을 쓰고 있다. 이 작품에서 악녀로 등장하는 박세영과 착한 캐릭터인 백진희의 대립구도는 매우 뚜렷하다. 그 주변을 둘러 싼 전인화, 손창민 등 중년 배우들의 연기도 시청자의 감정선을 격하게 만들고 있다.
다만 ‘애인있어요’는 ‘내 딸 금사월’보다 훨씬 뜨거운 화제성을 실감하고 있다. 드라마 관련 기사에 달리는 댓글의 수가 ‘내 딸 금사월’과 비교해 2배 이상이다. 네티즌이 가장 많이 읽고 검색하는 드라마 순위에서도 ‘애인있어요’가 ‘톱3’ 안에 드는 상황. 출생의 비밀과 같은 현실과 동떨어진 소재보다 ‘불륜’이라는 감정 싸움에 목소리를 더하기가 쉽다는 반응이다.
이어 “방송을 보고 반응하는 시청자와 내용을 대충알고 반응해주는 네티즌 모두 ‘애인있어요’에 큰 힘을 주는 존재다”며 “하지만 두 집단이 드라마를 이해하는 차원은 좀 다른 것 같아서, ‘더 많은 분이 드라마를 보고 얘기해줬으면’이라는 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