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 모창 도전자 인생 리메이크

  • 등록 2014-12-04 오후 4:05:19

    수정 2014-12-04 오후 4:08:05

안웅기, 김성욱, 우연수, 김진호, 조현민, 임성현, 조홍경 보컬트레이너, 조승욱 PD, 전현무, 박민규, 김영관, 임재용, 김재현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JTBC ‘히든싱어’ 시즌 1,2,3 통합 왕중왕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는데 이제 안 유명한 연예인으로 1년 째 살고 있습니다.”

‘가짜 이문세’ 안웅기의 설명이다. 안웅기는 현재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 중이다. 케이블채널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극중 드라마 ‘별이 빛나는 밤에’ DJ로 목소리 출연도 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 시즌1의 이문세 편에 출연한 게 계기였다.

‘안 유명한’이라는 수식어를 스스로 붙였지만 안웅기의 말투에서는 기분 좋은 긍정의 에너지가 넘쳤다.

‘히든싱어’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예능프로그램의 역할을 뛰어넘어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역으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히든싱어 통합 왕중왕전’ 간담회는 ‘히든싱어’의 그런 역할을 입증해주는 자리도 겸했다.

학창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던 우연수는 ‘히든싱어’의 이수영 편에 출연한 뒤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이뤘다. 얼마 전 직접 쓴 노래를 발표했고 정규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 작곡가로 일을 시작한 뒤 노래를 부를 일은 없을 줄 알았다는 김성욱은 윤민수 편 출연을 계기로 ‘히든싱어’ 출연자들로 구성된 그룹 더 히든 멤버로 발탁됐다. 조성모 편에 출연했던 임성현 역시 더 히든 멤버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휘성 모창으로 시즌2 왕중왕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김진호는 휘성과 직접 인연을 맺었고 드라마 OST 수록곡까지 냈다.

연예인이 되지 않았더라도 ‘히든싱어’ 출연을 통해 인생에 새로운 활력을 얻은 사람들도 있었다. 박현빈 편에 출연한 수영강사 김재현은 “남들은 음악행사에서 섭외 연락이 오는데 나는 다른 수영장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며 “음악을 안하고 수영강사로 살더라도 커다란 명함이 생긴 것”이라며 웃었다.

이들은 다시 최고라는 한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6일 오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히든싱어 통합 왕중왕전’이 그 무대다. 이 자리를 통해 어느 참가자가 더욱 빛을 발할지, 또 자신의 인생 변화에 더욱 가속도를 붙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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