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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에서 MZ무당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배우 김고은이 하반기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또 한 번 흥행 기운을 누릴 수 있을까.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모습과 현실감 넘치는 열연으로 다양한 청춘의 초상을 써왔던 김고은. 김고은은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술과 연애에 진심인 자유분방한 돌직구 캐릭터 ‘재희’로 또 다른 청춘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20대와 30대를 보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상처와 고민, 성장통을 통해 다시금 관객들을 취향 저격할지 주목된다.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의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고은과 노상현, 이언희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리메이크했다.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은 제39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세계 최고 권위 문학상으로 불리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영화는 소설집에서 ‘재희’란 이름의 에피소드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애플TV+ ‘파친코’의 이삭 역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청자들까지 강렬히 사로잡은 배우 노상현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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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고은에게 올해 2024년은 영화배우로서 뜻깊은 족적을 남긴 해다.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파묘’로 처음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것. 김고은은 ‘파묘’에서 원혼을 달래는 MZ 무당 화림 역으로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드러내 천만 관객을 극장에 인도했다. 이 작품으로 올해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경험했다.
김고은은 ‘대도시의 사랑법’에 대해 “이 작품을 오랜 시간 기다렸다”며 “대본받은 상태에서 2년 반을 기다려서 제작됐을 때 너무 기뻤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야기들이 담백하고 이야기하듯 나와 있어서 솔직 담백한 점이 좋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재희 역에 대해선 “겉모습은 자유분방하고 어떻게 보면 사랑도 쉽게 쉽게 이 사람 저사람 가볍게 만날 것 같은 아이 같지만 사실은 진정한 사랑을 꿈꾸고 사랑 받고 싶어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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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고은은 ‘도깨비’의 공유부터 ‘유미의 세포들’ 안보현과 박진영, ‘작은 아씨들’ 위하준, 최근작인 ‘파묘’에서 MZ 무당 듀오로 함께한 이도현까지, 출연한 작품마다 상대 남자 배우와의 시너지 넘치는 케미로 작품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에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처음 만난 노상현과 만들어낼 색다른 ‘찐친 케미’에도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두 사람은 낯가림과 어색함을 풀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극 중 장소로 자주 등장하는 클럽을 함께 다니고 즐기며 친분을 쌓아나갔다고 한다.
김고은은 재희와 흥수의 케미에 대해 “사랑스러운 케미만 있는 게 아니라, 번쩍 번쩍 스파크가 확 튀는 재미도 있다”며 “또 케미가 다듬어지는 과정이 끝나면 뭉클해지는 재미도 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유발했다. 이어 “영화를 보시면 관객분들이 재희와 흥수를 너무 귀여워해주실 것 같다. 왜냐하면 스무 살 짜리 두 친구의 성장을 보는 것이니까”라며 “어떨 땐 한 대 쥐어박고 싶다가도 ‘잘 자랐다’ 하며 끝나는 영화라서, 많이 귀여워하고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