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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이 8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하일성 전 KBS 해설위원(KBO 사무총장)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하 위원과 허 위원을 프로야구 창립 초기부터 양대 방송국의 해설위원을 맡아 때론 경쟁하고 때론 협력해 온 사이였다. 그만큼 안타까운 마음이 클 수 밖에 없다.
이어 “몇년 전부터 해설을 그만두셔서 내가 많이 외로웠다. 내겐 더 이상 선배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늘 같이 경쟁하던 동료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 분이 사무 총장을 하실때, 내가 코치나 연수를 나갔을 때 서로의 부재를 아쉬워 하곤 했었다. 이젠 영원히 그럴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아프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누구나 공.과는 있겠지만 야구계에 공이 더 많으신 분이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이날 오전 7시 56분께 송파구 삼전동의 자신이 운영하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하 위원은 최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례가 있다. 지난 2015년 11월에는 자신의 소유가 아닌 한 강남의 빌딩을 앞세워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등 자금 문제를 겪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