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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을 만났다. 8일 오전 10시께. 이번 논란의 법률적인 문제 해결을 담당하고 있는 대석합동법률사무소를 찾은 자리에서 신은경을 만날 수 있었다.화장기 하나 없이 머리모양새도 매만지지 않은 채 모습을 나타낸 그는 몇몇 취재진과의 예상치 못한 마주침에도 크게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며칠 새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워낙 컸던지라 외부환경에 더 큰 자극을 받을 여유도 없는 눈치였다.
신은경은 지난달 23일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의 고 모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신은경의 채무 상황이 알려졌다. 전 남편과 이혼하는 과정에서 넘어온 빚이라는 배경까지 전해졌다. 전 소속사를 넘어 그 전 소속사 측도 신은경을 비슷한 사안으로 폭로했다. 전 남편의 어머니, 전 시어머니의 얘기도 나왔다. 장애가 있는 아이, 지난 8년 간 2번 아이를 봤다고 했다. 며칠 사이 신은경에게 ‘거짓 모성애’라는 꼬리표도 달렸다.
◇ “8년 사이 2번 봤다? 사실이 아니다”
신은경은 가장 먼저 아이 얘기부터 꺼냈다. 가장 힘든 얘기였는데, 대중이 가장 궁금해 할 이야기라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았다.
“저희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네 욕심이다.’ 아이를 키우기엔 16평이든 지하 단칸 방이든 상관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여러가지 그때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촬영 현장에까지 전 남편의 채무자들이 찾아왔어요. 수 십 명의 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촬영이 중단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이겨내고 싶었는데 엄마가 ‘어느 한 쪽이라도 아이와 많은 시간을 제대로 보내 줄 수 있는 곳이 좋은 것’이라고 얘기해주셨어요. 그렇게 아이를 아빠에게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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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대로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혼 후 단 한번도 시어머니를 뵌 적이 없습니다. 전 남편 분도 두어 번 집 앞에서 아이 데려갈 때 공교롭게 마주쳐서 눈 인사 한 게 전부였어요. 친정 엄마가 가교 역할을 해서 아이를 데려오면 근처나 차 안, 좁더라도 우리 집에서 아이와 만나고 같이 놀았어요. 엄마가 다시 아이를 그 집에 돌려보냈고요. 그렇게 여러 해를 지났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보다 오히려 아이가 그 집에서 잘 커주고 있는 것 같아서 항상 시어머니, 전 남편에서 고마운 마음이었어요.아이 본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걸 저도 알고 있고, 그 쪽 가족들도 제가 (전 남편의)채무를 떠안아서 힘겹게 열심히 앞만 보며 일하고 산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상황이라 생각했습니다.”
◇ “아이를 잠시 못 봤다고, 내 아이가 아니겠는가”
“저희 시어머니 연세도 있고, 아빠가 아이를 양육하기엔 여의치 않을 겁니다. 엄마인 제가 당연히 제 자식인데 제 품으로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다. 제가 그 아이를 잠시 못 봤다고 해서 제 아이가 아닌 건 아니잖아요. 지금까지 아이가 아빠랑, 친할머니랑 있는데 잘못 될 거라는 걱정은 해본 적이 없었어요. 다만 (전 남편의 가족들과)예전에 어렵고 힘든 기억이 많아서, 그 분들을 솔직히 아무 감정 없이 대하기엔 제 마음이 아직은 좀 상처가 다 안나은 것 같습니다. 아이가 우리 집에 오면 아이를 보러 (전 시댁 식구들이)자유자재로 제 집에 오실 텐데 그 부분을 감당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언젠가 정말 그런 누구의 간섭도 없이 아이와 편한 시간을 가질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전 어떻게든 돈 많이 벌어서 아이가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하는 거 그거 하나 바라고 있어요.”
신은경은 이외 세금 문제, 전 소속사와의 분쟁, 전 남편의 채무 상환 문제 등과 관련해 “추호도 거짓 없이 명명백백하게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금 문제는 이미 국세청과 연락해 해결하고 있는 과정에 있으며 전 남편으로부터 떠안은 빚 역시 남은 2억원 정도만 해결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전 소속사와의 분쟁은 법무법인을 통해 수 년에 걸친 긴 공방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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