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직격인터뷰 ② "많은 분들의 긍정적 생각. 감사" 눈물

전 소속사 피소 후 16일 만에 심경 고백
"힘든 일 겪으니 진짜 삶의 원동력 찾아" 눈물
"아이와 함께 편하게 살 날만 꿈꿔" 고백
  • 등록 2015-12-08 오후 2:59:50

    수정 2015-12-08 오후 3:05:08

배우 신은경이 8일 오후 서울 강남 서초동 법률사무소를 찾아 첫 심경을 털어놓고 있다.(사진=강민정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여러가지로 심려끼쳐 정말 죄송합니다.”

배우 신은경의 표정엔 여러 감정이 담겼다. 힘들어 보이는 건 당연했다. 당사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울 ‘미소’도 엿보였다. 신은경은 “벼랑 끝에 몰려 나락에 떨어져 보니 진짜 희망이 보인다”며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오히려 살아갈 힘을 얻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 “모든 게 내 부주의..어려울 때 제 사람 알게 되더라”

8일 오전 10시께. 이번 논란의 법률적인 문제 해결을 담당하고 있는 대석합동법률사무소를 찾았다. 법률대리인을 만나기 위해 기다린 2시간 여의 시간. 점심 시간이 지난 오후 1시께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법률사무소를 찾은 신은경을 만날 수 있었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 손을 잡고 온 한 여성 옆을 지나며 황급히 얼굴을 가리는 신은경의 모습엔 여러가지 기운이 감돌았다. 화장기 하나 없이 머리모양새도 매만지지 않은 채 모습을 나타낸 그는 몇몇 취재진과의 마주침에도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며칠 새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워낙 컸던지라 외부환경에 더 큰 자극을 받을 여유도 없는 눈치였다.

신은경은 “이 자리에서 어떤 말씀을 드려도 무조건 제 잘못인 게, 이 문제의 핵심은 저에 대한 기대치나 저에 대한 좋은 느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마음을 외면했다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 사실 제가 과거 잘못도 많이 했고, 사고도 있었고, 그래서 저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계실 줄 알았는데 이번 논란을 겪으며 저를 응원해주고, 정말 많은 분들이 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고 말을 이었다.

신은경은 “모든 게 내 부주의였고, 지금까지는 워낙에 제 주위에 많은 분들이 계시진 않았는데 그 분들 중에서도 정말 가장 어렵고 힘든 상황이 되니까 제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됐습니다”라며 “정말 저를 아끼고 잘 관리해주실 분들만 주위에 남았다고 생각하니까 앞날이 너무 밝아졌습니다”라며 엷은 미소를 띄었다. 눈물을 닦으며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인 듯 보였다.

◇ “아이는 엄마인 제게 올 거라 생각한다”

신은경은 “30년 넘게 연기하는 게 저한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고, 근래 힘든 일들이 많아도 연기를 하는 그 순간만은 현실의 힘든 신은경이 없고 극 중의 인물만 있기 때문에 그 힘든 걸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라며 “쉼 없이 4년 동안 달렸기 때문에 이제 또 다음 일을 준비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고 작품이나 일이 아니라 사건 때문에 심려 끼쳐 드린 부분이 가장 죄송하고 힘듭니다”라고 전했다. “이런 마음을 갖게 되기까지 요즘 힘든 시간 동안 오히려 살아가는데 큰 힘을 얻어가는 기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신은경은 이번 논란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두고 생긴 잡음도 긍정적으로 이겨낼 각오다. 그는 “엄마인 제가 당연히 제 자식인데 제 품으로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언젠가 정말 그런 누구의 간섭도 없이 아이와 편한 시간을 가질 날만 기다리고 있고 그때까지 전 어떻게든 돈 많이 벌어서 아이가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하는 거 그거 하나 바라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신은경은 향후 세금 문제, 전 소속사와의 분쟁, 전 남편의 채무 상환 문제 등과 관련해 “추호도 거짓 없이 명명백백하게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금 문제는 이미 국세청과 연락해 해결하고 있는 과정에 있으며 전 남편으로부터 떠안은 빚 역시 남은 2억원 정도만 해결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전 소속사와의 분쟁은 법무법인을 통해 수 년에 걸친 긴 공방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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