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한국시간) 병살타구 처리 도중 크리스 코글런(30·시카고 컵스)의 태클에 걸려 정강뼈가 부러지고 무릎인대가 다치며 아쉽게 시즌을 접은 강정호는 2015년을 ‘126경기 421타수121안타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60득점 5도루(4실패) 28볼넷 17몸맞는공(HBP) 99삼진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 출루율+장타율(OPS) 0.816’ 등으로 마무리했다.
잔여경기를 뛸 수 없게 되면서 생긴 큰 문제 중 하나는 규정타석 미달이다.
강정호의 소속팀 파이어리츠는 22일 경기까지 꼭 150게임(90승60패)을 소화했다. 규정타석을 계산해보면 465타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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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타석에서 빠지면서 맞게 될 가장 안타까운 점은 거의 손에 넣었던 유격수 수위타자 타이틀이다. 신인왕 못지않게 값어치가 클 법했던 감투를 눈앞에서 잃는다.
그렇다고 보거츠가 강정호보다 가치가 있다고는 단언 못한다. 팀득점에 실제 기여한 수치를 가장 잘 반영한다는 OPS 부문에서 0.778인 보거츠가 데뷔 첫해 당당히 8할(0.816)을 넘긴 강정호에 비할 바는 아니다.
보거츠에는 상당히 뒤지지만 강정호는 유격수 타율 2위에 올라있다. 내셔널리그 유격수로는 1위다.
물론 강정호는 3루수로 출장한 경기(69경기)가 유격수(55경기)보다 많지만 대체적인 시각은 강정호를 유격수로 분류하는 추세다. 일례로 이날 ‘CBS 스포츠’는 보거츠의 거듭된 활약상을 조명하며 뒤이어 유격수 타율 전체 2위에 오른 선수가 강정호라고 소개했다.
간발의 차로 규정타석을 못 채워 기록을 정식으로 인정 못 받는 유격수는 강정호만이 아니다.
쿠바 출신의 호세 이글레시아스(25·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비슷한 케이스다. 이글레시아스는 지난 3일 오른손 중지에 작은 편골절이 발견돼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시즌 타율이 정확히 0.300(2홈런 23타점 11도루 등)인 이글레시아스는 454타석으로 강정호에 약간 앞서 규정타석에서 제외되는 비운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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