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눈시울 붉힌 윤성빈 "아직 끝난게 아니다"

  • 등록 2018-02-15 오후 2:06:12

    수정 2018-02-15 오후 2:06:12

[평창=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스켈레톤 윤성빈이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2차 주행을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이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눈시울을 붉혔다.

윤성빈은 15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2차 시기 합계에서 1분40초35를 기록, 3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50초28을 기록하며 지난해 3월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세운 트랙 기록(50초64)을 갈아치웠다. 이어 2차에서도 50초07을 기록, 1시간 전에 자신이 세운 신기록을 다시 깼다.

2위인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2위·1분41초09) 보다 0.84초나 앞설 정도로 여유있는 1위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윤성빈은 “목표까지 이제 정말 절반이 남았다”며 “하지만 아직 말 그대로 끝난 게 아니어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진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 차례나 트랙 레코드를 기록한 윤성빈은 트랙 레코드를 세워 기분좋다. 첫 번째 주행에서는 조금 실수를 해서 불만족스러웠는데, 2차 때는 문제를 잘 수정해서 더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종목 특성상 조금의 실수로도 순위가 많이 바뀔 수 있어 사소한 거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인터뷰를 하던 도중 갑자기 말을 잇지 못했다. 감정이 북받쳐오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니 뭐…. 큰일 났네 아이 씨...내일 되면 더 찡할 거 같아요”라며 울먹인 윤성빈은 간신히 감정을 추스른 뒤 “지금까지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다행이다. 큰일 날 뻔했다”며 “몸 관리 잘해 내일도 손색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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