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S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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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박보검과 고경표가 각각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지난 1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첫 주연작이다.
22일 첫 방송되는 KBS2 월화미니시리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극본 김민정)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실존인물인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삼은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내시로 남장한 홍라온(김유정 분)의 로맨스를 담는다. 박보검이 일찌감치 주인공 이영 역으로 낙점돼 캐스팅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에서 순수한 바둑기사 최택 역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풋풋한 매력을 살리면서, 암투 가득한 궁에서 고군분투하는 고독한 왕세자의 모습까지 그려내며 깊어진 연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고경표는 24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미니시리즈 ‘질투의 화신’(연출 박신우 극본 서숙향)에서 재벌3세 고정원 역을 맡았다. 실제 1990년생인 그는 ‘응답하라 1988’에선 조숙한 고등학생이었다. 이번에는 연령대를 높여 30대 중반 사업가가 됐다. 다혈질 기자 화신(조정석 분)과 절친으로, 편안하고 신중하고 따뜻한 인물로 묘사된다. ‘응답하라 1988’ 당시엔 앳된 얼굴이었지만, 앞서 공개된 ‘질투의 화신’ 티저 속 고경표는 말쑥한 정장을 차려입은 성숙한 ‘남자’의 모습이다. 그는 방콕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기상 캐스터 나리(공효진 분)에게 호감을 느끼고, 뜻하지 않게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된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청춘 스타 발굴의 장으로 불린다. ‘응답하라 1997’은 서인국과 정은지, ‘응답하라 1994’는 정우와 고아라를 ‘재발견’했다. 역대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응답하라 1988’은 조주연할 것 없이 출연진을 스타로 만들었다. 여기에 힘입어 출연진들은 차기작으로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을 꿰찼다. 혜리가 SBS ‘딴따라’, 류준열이 MBC ‘운빨로맨스’로 시청자를 먼저 만났다. ‘응답하라 1988’처럼 신드롬에 가까운 화제를 불어오진 않았으나,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응답’의 성공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줬다.
이제 박보검과 고경표의 차례다. ‘응답하라 1988’에서 형제로 훈훈한 우정을 보여줬던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이 나란히 월화, 수목극 시장을 끌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