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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은 19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케빈오와 천단비의 결승전을 선보였다. 심사위원 점수에서 다소 앞섰던 천단비를 케빈오가 문자 투표 등 다른 변수로 눌렀다. 해외에서 학교를 다니는 배경이나 훈훈한 외모, 기타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의 면모 등을 비교해 ‘제2의 로이킴’이라 불리며 케빈오의 성공에도 많은 이들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최초의 여성우승자 탄생을 기대했던 천단비도 오랜 ‘코러스의 여왕’ 자리에서 새로운 출발을 꿈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슈퍼스타K7’이 종영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매 시즌 반복된 이야기였는데 타격이 컸다. 결승전을 앞두고 참가자 신예영이 제작진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화제성에서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였더 터라 이 같은 논란은 프로그램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자밀킴, 케빈오, 천단비, 클라라홍, 지영훈, 이요한, 중식이 등 어느 때보다 좋은 뮤지션이 발굴됐지만 일각에선 욕을 위한 욕을 지향하는 안타까운 반기를 거두지 않기도 했다.
김기웅 Mnet 국장은 20일 오전 이데일리 스타in과 전화통화에서 시즌7을 끝낸 소감을 전했다. 대중의 의견을 누구보다 열심히 듣고,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는 그라서 향후 ‘슈퍼스타K’를 운영하는 데 있어 부담이 컸을 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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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단비에 대한 아쉬움은 김 국장 역시 컸다. 그는 “가사 실수가 있었다”며 “리허설 때도 한번도 그런 실수 자체를 한 적이 없던 친구라 본인이 가장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 후로 계속 흔들리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서 많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천단비는 ‘슈퍼스타K’라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전형적으로 보여준 인물이기도 했다. 김 국장은 “천단비는 박수진이라는 친구가 자진포기하지 않았다면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고, 이선희씨가 와서 응원을 해준 후로 더 좋은 기운을 얻었다”며 “‘슈퍼스타K’를 하면서 느끼는 게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는 생각인데 이번에도 천단비를 보며 그랬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김 국장은 “제작진이 좀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시즌은 정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참가자들이 많이 출연했는데 그들의 개성을 일일이 다 찾아내 살려주지 못했던 경험도 있어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오디션은 끝났지만 제작진의 역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슈퍼스타K’는 향후 톱10에 올랐던 참가자들이 가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임하며 시간적인 한계와 물리적인 제약으로 제대로 된 참가자들의 진가를 끌어내지 못한 아쉬움을 보다 체계적인 관리로 보완할 예정이다. 내년 2월까지 Mnet의 관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