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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라질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뜻을 밝혔다.
실바는 “태권도가 내게 준 것을 돌려주고 싶다”라며 “항상 태권도 국가대표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UFC에서의 활동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일이겠지만 도전하고 싶다. 지금 당장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는 없고 훈련을 해야 한다”라며 “내 꿈을 포기할 수는 없다. 올림픽 무대는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곳이다”라고 덧붙였다.
2013년 7월과 12월 현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미국)에게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던 실바는 올해 2월 1일 닉 디아즈(미국)를 판정으로 누르고 재기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 경기를 앞두고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여 현재 자격정지 징계 중이다.
실바의 태권도 올림픽 출전 의사는 UFC 복귀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온 선택으로 볼수 있다. 실바는 14살부터 태권도를 접했고 현재 유단자다. 브라질태권도협회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UFC에서 보여준 놀라운 킥 능력도 어릴적부터 수련해온 태권도가 바탕에 깔려있다.
실바의 선언에 브라질 태권도계는 쌍수를 들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브라질태권도협회장은 “요즘 마케팅 비용은 매우 비싸다. 그의 도전 의사는 브라질 태권도에 복권이나 마찬가지다”며 반겼다.
하지만 현재 실바가 실력으로 겨뤄 브라질 국가대표로 뽑힐 수 있을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격투기와 올림픽 태권도는 경기 스타일이나 득점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페르난데스 브라질태권도협회장은 “실바가 UFC스타라고 해서 도움을 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실바 스스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