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에스팀行 배경엔 '15년 지기' 매니저 있었다

  • 등록 2020-06-05 오후 3:06:50

    수정 2020-06-05 오후 3:06:5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효리 소속사’. 혼성 댄스 그룹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방송될 때마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는 키워드다.

이효리(사진=에스팀)
이효리는 최근 ‘놀면 뭐하니?’ 출연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속사를 찾았다는 소식으로도 큰 화제를 뿌렸다. 이효리가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건 2017년 키위엔터테인먼트그룹과 인연을 끝낸 이후 약 3년 만의 일이다.

그의 새 둥지는 종합 매니지먼트사 에스팀 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팀)다. 에스팀은 지난달 “존재만으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변함없는 스타일 아이콘인 이효리와 함께하게 됐다”며 계약 체결 사실을 알렸다.

1998년 데뷔해 그룹 핑클 멤버와 솔로가수로 맹활약한 이효리는 그간 DSP미디어, B2M엔터테인먼트, 키위미디어그룹 등을 거쳤다. 3곳 모두 가수 중심 기획사였는데, 에스팀의 경우 모델 중심 기획사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행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효리가 에스팀을 새 둥지로 택한 데에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이근섭 매니지먼트 실장의 영향이 컸다. 이효리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서 소속사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지금 회사와 계약을 한 건 (이)근섭이가 있기 때문이었다”고 언급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근섭 실장은 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2018년 에스팀에 입사했을 때부터 꾸준히 이효리 씨에게 함께하자는 러브콜을 보냈다”면서 “이번에도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려서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계약이 성사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MBC)
이근섭 실장은 2005년 처음 이효리의 매니저를 맡았다. 이효리가 DSP미디어에서 솔로 2집을 준비하던 때였다. 이후 10년 넘게 이효리의 곁을 지키며 그가 국내 최고의 솔로 여자 가수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또, B2M엔터테인먼트에서도 이효리와 한솥밥을 먹었으며, 이효리가 소속사가 없을 때도 그를 물심양면 도우며 신뢰관계를 이어왔다.

이근섭 실장은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온 덕분에 다시 한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의 남편인 기타리스트 이상순이 에스팀과 전속계약을 맺게 된 것도 이근섭 실장의 제안에서 출발한 일이라고. 이근섭 실장은 “이상순 씨도 아예 일을 안 하시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같이 도움을 드리면 좋지 않을까 싶어 제안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앞으로 에스팀과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근섭 실장은 “뭔가 큰일을 벌이려고 하기보단 서로의 브랜드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좋은 기획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다양한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이효리와 유재석, 비가 뭉쳐 결성한 혼성 댄스 그룹의 팀명은 ‘싹3’(SSAK3)로 확정됐다. ‘놀면 뭐하니?’ 측은 “프로그램의 1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7월 내 데뷔가 목표”라며 “향후 방송에 ‘싹3’가 그룹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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