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 男 보컬 4인조 정석 탈피 "듣는 음악에 보는 재미까지"

  • 등록 2016-07-22 오후 3:20:37

    수정 2016-07-22 오후 3:20:37

브로맨스(사진=RBW)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춤을 추지는 않겠지만 스텝이나 간단한 제스처로 퍼포먼스도 많이 보여드릴 겁니다.”

4인조 보컬그룹 브로맨스의 설명이다.

브로맨스는 지난 12일 ‘여자사람친구’를 타이틀곡으로 한 미니앨범 ‘디 액션(The Action)’을 발매하고 정식 데뷔를 했다. 흔히 남성 4인조 보컬그룹이라고 하면 노을과 2AM을 떠올린다. 네 남자의 하모니로 완성된 가슴 절절한 슬픈 발라드가 남성 4인조 보컬그룹의 정석으로 받아들여질 정도였다.

데뷔곡 활동에 나선 브로맨스는 다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흥겹다. 무대에서 선보이는 가벼운 움직임은 보컬그룹 특유의 듣는 음악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흔히 ‘여자사람친구’라고 부르는 친구가 여자로 보인다는 내용을 담은 사실적 가사, 밝고 빠른 리듬은 다른 보컬그룹과 충분히 차별화가 됐다. 멜로디와 리듬보다 가사가 잘 들릴 수 있는 곡이라는 브로맨스의 설명도 노래를 한번 들으면 쉽게 납득이 간다.

멤버들은 “대중에게 친근한 보컬그룹이 되는 게 목표”라며 “단순히 무대를 보여주고 노래를 들려주는 것보다 노래를 부르면서 느끼는 감정을 올곧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노래로 이야기를 전하는 보컬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브로맨스(사진=RBW)
브로맨스는 박장현, 박현규, 이찬동, 이현석이 멤버다. 넷이 현재 소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 게 각각 4년이 넘었다. 박장현과 박현규는 SBS 인기 드라마 ‘상속자들’ OST ‘Love is’를 불렀다. 박장현은 이 드라마의 또 다른 OST ‘두 사람’의 보컬도 맡았다.

짧지 않은 기간을 데뷔에 투자했지만 다들 받아들였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며 때를 기다렸다. 소속사에서 데뷔를 시켜줄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만 한 것도 아니다. 연습생 생활을 하며 버스킹도 많이 했다. 악기를 들고 서울 홍대 인근에서 거리 공연을 했다. 경포대에 놀러가서도 공연을 했다. 박현규는 피아노, 이찬동은 기타를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다. 멤버들은 “넷의 목소리가 모두 달라 하나로 모으는 시간이었다”며 “우리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다. 언제인가는 밴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킹을 하면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모인 팬들만 3000명 정도가 된다. 이제 막 데뷔를 한 브로맨스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앨범 타이틀 ‘디 액션’은 영화 현장에서 촬영을 할 때 외치다. 이제 시작이라는 의미다. 연기를 보여 달라는 의미도 된다. 브로맨스는 “네명이서 나가는 건 처음인 만큼 이제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꿈은 항상 크게 가지라고 하잖아요. 우리 앨범의 수록곡들로 음원차트에서 줄세우기를 하는 날이 꼭 올 겁니다. 그에 앞서 이번에는 우리가 무대를 어떻게 즐기는지 보여드리고 싶어요. 라이브를 들어보면 분명 매력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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