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원정 무승’ 수원FC 김도균, “더비 생각할 여력 없다”

  • 등록 2023-06-03 오후 5:52:30

    수정 2023-06-03 오후 5:52:30

수원FC 김도균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승리에 대한 절실함을 말했다.

수원FC는 3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수원FC 4승 3무 8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0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광주FC에 0-2로 지며 4연패에 빠졌다.

위기 탈출을 위해선 원정 징크스를 떨쳐내야 한다. 올 시즌 수원FC는 원정 6경기에서 2무 4패로 승리가 없다. 리그 유일 원정 무승 팀이다. 최근에도 2연패 중이다.

이날 수원FC는 라스, 장재웅, 박철우, 김선민, 윤빛가람, 무릴로, 이용, 잭슨, 김현훈, 정동호, 박배종(GK)을 선발로 내보낸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쉽지 않은 상황이고 굉장히 위기라는 걸 모두 느끼고 있다”면서도 “어쨌든 시즌을 치르면서 이런 위기는 충분히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데 지금까지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의 모습은 사실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 대해서 선수들과 소통했고 오늘 경기는 아마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 패배 후 이례적으로 선수단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현재 상황과 4연패는 어쨌든 감독의 책임이 가장 크기에 내가 반성해야 한다”며 “선수단 특히 고참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문제에 대해 더 인식한 거 같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중요한 고비에서 수원삼성과 수원 더비를 치른다. 김 감독은 “수원 더비를 떠나 우리가 놓인 상황이 굉장히 위기”라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수원 더비에 대해선 지금 생각할 여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이날 22세 이하(U-22) 선수를 한 명만 선발로 내보낸다. 승부수였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 같아선 상황이 된다면 세 명만 바꾸고 싶다”며 “경기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재웅이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며 “오늘 경기에서 조금 많은 시간을 뛰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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