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2 작가 구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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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친구2’ 시리즈의 각본을 쓴 시나리오 작가 한모 씨가 실제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불법도박장을 운영하다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경찰청은 27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불법 포커도박장을 비밀리에 운영해 온 혐의로 한씨를 비롯해 도박장 연락책과 자금책, 바지사장 등 4명을 구속했다. 여성 딜러와 도박사범 7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8개월여 간 광안리 해변의 한 상가건물 지하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7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1월 기습 단속으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의 비밀계좌에 오간 ‘검은 돈’의 규모가 7억원에 이른다. 영화 ‘친구’ 시리즈와 ‘사랑’ 등의 작품으로 시나리오 작가로 능력을 인정 받았지만 현지 경찰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관리 대상 폭력조직의 일원이었다는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현재 칠성파의 핵심 세력과 여전히 연락을 주고 받는 관계로 알려졌다.
한씨는 지난 1992년 부산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의 송년회 모임에 참석했다가 적발되는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 이 과정의 경험을 살린 작품이 ‘친구’였다. ‘사랑’도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