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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그룹 슈퍼카인드(SUPERKIND)가 K팝 아이돌의 새로운 진화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기존엔 사람만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 혹은 AI 휴먼으로만 결성된 버추얼 그룹으로 양분됐다면, 슈퍼카인드는 두 요소를 결합해 사람과 AI가 함께 활동하는 새로운 형태의 아이돌을 탄생시켰다. 일명 AI돌(A-idol)이다.
슈퍼카인드는 휴먼 멤버 프리드(대이먼·건·유진·시오·JDV)와 AI 멤버인 누크(세진·승)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첫 미니앨범 ‘프로파일스 오브 더 퓨처(Λ) : 70%’ 타이틀곡 ‘빔 미 업’(2DX3D)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서고 있다. 누크 멤버들의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현재는 프리드 멤버 위주로 음악방송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컴백 첫주 MBC ‘쇼! 음악중심’에서는 7인 완전체가 함께 무대에 올라 센세이션 한 광경을 연출했다. 단순히 AI 멤버들을 화면에 등장시킨 게 아니다. 휴먼 멤버들과 AI 멤버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며 ‘빔 미 업’ 무대를 꾸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대이먼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첫 7인 완전체 무대에 대해 “‘이게 되네?’라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슈퍼카인드 멤버들도 이 무대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오면서도 ‘과연 가능할까?’란 의구심이 들었는데, 실제로 실현되고 나니 정말 감격 그 자체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진은 “음악방송에서 AI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는 것이 미래지향적이지 않냐”고 되물으며 “새로운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시오는 “신기하다는 반응이 참 많았는데, 앞으로도 많은 분이 ‘신기한 감정’을 계속해서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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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AI 멤버들도 정산을 받을까. 정산을 받는다면 어떻게 분배되는 걸까. 이 질문을 던지자 시오는 웃음을 빵 터트리며 “당연히 1/N이죠”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AI 멤버들도 비주얼 업그레이드 등 비용이 들 수 있기에 당연히 정산은 1/N로 나눠야 한다”며 “정산은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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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담 선배님 덕에 버추얼 아티스트, AI 아이돌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슈퍼카인드가 대중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슈퍼카인드를 향한 관심은 굉장하다. 롤링스톤 인디아가 선정한 ‘2022년 최고의 신인 그룹 톱10’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들의 미래지향적 시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빔 미 업’으로 2DX3D 세계관을 본격화한 만큼,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도 보여줄 것도 많다는 게 슈퍼카인드 멤버들의 생각이다.
“슈퍼카인드는 시공간을 초월한 콘텐츠와 무대를 선보일 수 있고, 멤버들도 무한 확장할 계획입니다. AI돌이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언젠가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즐길 수 있는 그날까지 항상 새로운 시도에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