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북한전 특별한 의미 없어...장거리 이동 대비하겠다"

  • 등록 2019-07-17 오후 9:01:42

    수정 2019-07-17 오후 9:02:1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컵 2차예선에서 남북대결이 성사됐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 2023 AFC 아시안컵 통합예선 조추첨식이 1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렸다.

조추첨 결과 한국은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아시아 2차 예선은 홈앤드어웨이로 팀당 8경기 씩 치른다. 한국은 오는 9월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예선 4경기를 치른다. 이후 내년 3월과 6월에 나머지 4경기를 치러 최종예선 진출을 노린다.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아시안컵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린다. 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으로 추린 34개국과 하위 12개국 중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6개국 등 총 40개국이 5개 팀 씩 8개조로 나뉘어 내년 6월까지 진행된다. 각 조 1위 8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과 2023년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조추첨 결과에 대해 벤투 감독은 “지금 막 조 추첨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일단 상대 팀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며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를 하는 만큼 이 팀의 과거 경기 정보를 수집해 경기력을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추첨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순리를 따르는 것이다”며 “야망을 가지고 준비하되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 후에도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으는 북한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가 없고,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두 경기씩을 치른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잘 준비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레바논 원정경기와 북한과의 맞대결이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레바논과의 상대전적에서 9승2무1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2011년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원정경기에서 레바논에 1-2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북한과의 상대전적도 7승8무1패로 우위에 있다. 그러나 북한과의 맞대결은 한 경기를 제외하면 매번 한 골차 승부였고, 승리보다 무승부가 많았을 정도로 언제나 까다로웠다. 최근 경기였던 2017년 EAFF E-1컵에서는 상대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는 3차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잇따라 만난 적이 있다. 투르크메니스탄과는 3차례 만나 2승1패를 거뒀고, 스리랑카와는 1979년 박대통령컵 쟁탈 국제축구대회에서 한 차례 만나 6-0으로 이긴 바 있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대한민국 경기일정

1차전 : 9월 10일 vs투르크메니스탄(원정)

2차전 : 10월 10일 vs스리랑카(홈)

3차전 : 10월 15일 vs북한(원정)

4차전 : 11월 14일 vs레바논(원정)

5차전 : 2020년 3월 26일 vs투르크메니스탄(홈)

6차전 : 2020년 3월 31일 vs스리랑카(원정)

7차전 : 2020년 6월 4일 vs북한(홈)

8차전 : 2020년 6월 9일 vs레바논(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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