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드디어 공개된 서이라 랩...김선태 감독 "운동 열심히 하자" 웃음

  • 등록 2018-02-23 오후 4:08:18

    수정 2018-02-23 오후 4:08:18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서이라가 23일 강릉 올림픽파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하던중 취재진의 요구로 즉석에서 랩을 선보이고 있다. 임효준과 황대헌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서이라가 드디어 랩 실력을 뽐냈다.

서이라는 23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랩을 열창했다.

기자회견 도중 분위기가 다소 무겁게 흐르자 김선태 총감독은 서이라에게 랩을 부탁했다. 서이라는 이번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자신의 기분을 랩으로 표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계주 금메달은 실패했지만 올림픽이 끝난 만큼 김선태 감독은 서이라가 랩을 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줬다.

서이라도 사양하지 않고 기꺼이 마이크를 잡고 일어났다. “2015년에 쓴 자작 랩”이라며 무반주 랩을 시작한 서이라는 가사를 더듬는 바람에 몇 번이나 중간에서 멈췄다. 결국 랩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포기했다.

그런데 기자회견에 끝날 무렵 서이라가 자청해서 다시 해보겠다고 나섰다. 휴대폰에 저장한 가사를 찾아낸 서이라는 “1992년생 원숭이띠~”로 시작하는 랩을 깔끔하게 해내 취재진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서이라의 랩을 들은 김선태 총감독은 “우리 운동 열심히 하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에서 1000m 동메달을 따내며 개인전 메달을 획득한 서이라는 “코치님들과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행복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쇼트트랙을 더 즐길 수 있게 되고 그 재미를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쇼트트랙 자체를 즐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 경기가 끝났다. 긴 인생의 짧은 한순간이다. 나머지 시간 마저 즐기고 남은 시합도 집중하겠다”며 “무엇보다 햄버거랑 부대찌개가 먹고 싶다. 라면도 먹고 싶다. 휴식 기간도 가지며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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