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3R, 앤서니 김.."역전우승 노린다"

  • 등록 2011-01-30 오후 9:33:43

    수정 2011-01-30 오후 9:33:43

▲ 캐디와 상의하는 앤서니 김(오른쪽, 사진=PGA 홈피)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앤서니 김(26, 나이키골프)이 우승 문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셋째날, 선두권과 2타 차를 유지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 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고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선두권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전날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9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던 앤서니 김은 이날 6개의 버디를 잡았으나 티샷 난조로 보기 3개, 더블보기도 1개를 범하는 실수를 저지르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순위가 3계단이나 밀렸다.

앤서니 김이 주춤한 사이, 2라운드까지 공동 3위에 머물러 있던 필 미켈슨은 빌 하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 왔다. 세계랭킹이 6위까지 떨어진 것에 대해 분풀이라도 하듯 이날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를 5개나 잡아 4타를 줄였다.

반면 지난 해 단 1승도 못올리고 `종이 호랑이`로 전락해 명예회복이 절실한 타이거 우즈(35, 미국)는 이날 타수를 줄이기는 커녕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를 4개나 범하고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4언더파로 공동 2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우즈는 "오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전혀 없다. 당장의 플레이에 급급했다"며 뜻대로 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이로써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안방과도 다름 없는 시즌 첫 데뷔전에서 톱10 진입도 어렵게 됐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깜짝스럽게 올랐던 강성훈(24, 신한금융그룹)은 대회 둘째날 공동 31위까지 떨어지더니 이날도 무려 6타를 까먹고 최하위권인 공동 73위(2오버파 218타)까지 떨어졌다.

반면 강성훈과 함께 PGA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밥 호프 클래식` 우승자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날 3타를 줄이고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앤서니 김에 이어 단독 6위까지 올라왔다. 선두와는 3타 차에 불과해 앤서니 김과 함께 우승권에 들었다.

앤서니 김을 제외한 한국세는 힘을 못 쓰고 있다.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양용은(39)과 위창수(39, 테일러메이드)는 각각 공동 17위와 공동 46위에 오르는 데 그쳤고 `맞형` 최경주(41, SK텔레콤)는 2타를 잃고 공동 56위로 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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