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이랜드 김도균, “우리 팬·수원삼성 팬 모두 미안하다”

리그 최종전서 전남에 0-4 대패
3위로 밀리며 승강 PO 대신 K리그2 PO 거쳐야
  • 등록 2024-11-09 오후 4:50:59

    수정 2024-11-09 오후 4:50:59

김도균 이랜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양천구=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서울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이랜드를 응원해 준 이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랜드는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 최종전 안방 경기에서 전남드래곤즈에 0-4로 크게 졌다.

리그 2연승을 마감한 이랜드(승점 58)는 2위 자리마저 충남아산(승점 60)에 내줬다.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좌절된 이랜드는 K리그2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마지막 홈 경기였고 팬들도 많이 와주셨는데 실망하셨을 것이다. 저도 그렇다”라며 “수비 집중력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전후반 모두 그래서 대량 실점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 상태나 하고자 하는 게 전남 선수들이 더 뛰어났다”라며 “3위를 했으나 저를 비롯해 선수, 팀 모두가 많이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데 오늘을 거울삼아 더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이랜드 수비진은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골키퍼 문정인의 실수도 겹치며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감보다는 붕 떠 있고 집중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더 찾아봐야겠으나 응집력이 모자랐고 골키퍼, 수비진 모두 그랬다. 오늘을 잘 돌이키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문장 문정인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를 나눈 게 없다며 “끝나고 힘들어할 필요는 없고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끝나고 후회하는 건 필요 없다. 그만큼 본인이 경기에 대해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골키퍼 포지션 변화에 대해서는 “오늘 못했다고 다음에도 그렇다는 생각은 없다”라며 훈련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이랜드는 이날까지 올 시즌 전남을 3차례 만났으나 1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전남이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올라오면 다시 만나야 한다. 김 감독은 “오늘 전남의 몸놀림이나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았다”라며 “만날지 안 만날지 모르지만 전남엔 자신감, 우리엔 부담감이 될 텐데 잘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랜드가 전남에 패하면서 4위였던 수원삼성은 6위로 밀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전 수원삼성 팬들의 응원을 요청했던 김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김 감독은 “결과적으로 미안하게 됐다”라며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니다. 나도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가기 위해 간절히 바라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참담하게 패했는데 우리 팬들을 비롯해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이제 이랜드는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김 감독은 “브루노 실바가 벤치에 있었는데 아직 100%라고 단정할 수 없기에 일부러 뛰게 하지 않았다”라며 “이동률 등 부상 선수가 합류하기에 더 강하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최근 몇 경기 상황을 보면 실점하고 따라가는 데 상당히 애먹고 선제 득점하면 승률이 높다”라며 “우리 팀엔 선제 실점 여부가 중요한데 잘 지켜내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