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지후-KIA 정해영, 아버지 이어 같은 팀 1차지명

  • 등록 2019-07-01 오후 4:14:14

    수정 2019-07-01 오후 4:18:19

한화 이글스 1차 지명 우완투수 신지후. 사진=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에 1차 지명된 정회열 코치 아들 정해영. 사진=KIA 타이거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 프로야구 1차 지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KIA 타이거즈 정해영(18)과 한화 이글스 신지후(18)다. 두 선수는 바로 프로야구 스타들의 2세 선수들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아버지가 1차 지명됐던 그 팀에 다시 지명을 받았다.

KIA가 1차 지명으로 선택한 정해영은 광주일고 재학 중인 우완 투수다. 바로 1990년 해태 타이거즈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정회열 KIA 전력분석 코치의 아들이다. 정회열 코치는 현역 시절 해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명포수 출신이다. ‘국보투수’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단짝을 이루기도 했다.

정해영은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공을 편하게 던지면서, 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제구력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광주일고 2학년 때부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돼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정해영은 올해 10경기에 등판해 45.1이닝 동안 탈삼진 40개를 잡았다. 2승(2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정해영이 입단 후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기량 발전이 빠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에 1차 지명된 북일고 우완 투수 신지후의 아버지는 신경현 전 한화 코치다. 신경현 전 코치도 1998년 2차 1라운드에 한화에 지명됐고 2012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류현진이 한화에서 활약할 당시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포수였다.

한화 구단은 “신지후의 우수한 신체조건과 높은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1차 지명 선수로 선정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신지후는 198㎝ 101㎏의 우수한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 평균구속을 갖춘 우완 정통파 파이어볼러다. 지난 3월 7일 열린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직구 최고구속 14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6월 1일 공주고와 경기에서는 153㎞를 기록하는 등 높은 타점의 빠른 직구를 선보였다..

지난 동계훈련 과정에서 2학년 시절 본인 약점으로 꼽히던 투구 밸런스를 보완했다. 제구력 향상 및 구속 상승을 이끌어 낸 성실함 등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게 한화 구단의 평가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신지후가 꾸준한 발전을 통해 미래 한화 마운드의 중심 투수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지후는 “아버지를 보며 어려서부터 동경해 왔던 팀에 좋은 평가를 받아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지명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하루 빨리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배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아버지와 아들이 구단에 1차 지명된 경우는 앞서 두 차례 있었다.이종범(1993년·해태)-이정후(2017년·넥센)가 최초였고 지난해 원민구(1984년·입단안함)-원태인(2019년·삼성)이 두 번째였다. 원민구-원태인의 경우 부자가 같은 팀에 1차 지명된 최초의 케이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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