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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를 자청한 전혜빈
오성로펌 변호사인 박혜주는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이다. 전혜빈은 “날 때부터 악녀”라고 표현했다. 잘난 언니인 차금주(최지우 분) 그늘 아래 자격지심 덩어리가 됐다. 징역을 선고 받은 언니를 모른 척 유학을 떠난 것도, 돌아온 차금주에게 “하자 있는 사무장”이라고 선을 그은 것도 그 때문이다. 차금주가 속한 골든트리와 번번이 부딪히자 차금주에게 “이겼다고 너무 좋아하지마. 언니 이름으로 사건 기록 하나 남길 수 없는 입장”이라고 독설을 날린다.
그럼에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애잔함이 있다. 연수원 시절 스캔들 상대였던 최검사(민성욱 분)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 언니에게 늘 주눅 들어 살아야 했던 과거가 지금의 박혜주를 만들었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점점 괴물이 되는 자신을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여준 포장마차신도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든다. 함복거(주진모 분)와 로펌 대표 이동수(장현성 분)에게 ‘여우짓’을 하지만 쉽게 속내를 들킨다는 점도 시청자에게 고소함을 선사한다.
‘구변’으로 불리는 구지현은 초반 차금주와 앙숙 사이였다. 구지현은 차금주에게 “그렇게 설치고 다니다 큰일난다”고 경고했다. 차금주의 몰락을 직접 확인하고자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들일 때까지만 해도 구지현은 악역에 가까웠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사무장이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와 법정 로맨스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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