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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아시아가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6개국 12팀의 열정의 무대에 잠실벌은 달아올랐다. 한국의 보아, 비, 카라, 일본의 AKB48, 중국의 장정영 등 인기 정상급 가수들의 4시간 동안 이어진 히트곡 퍼레이드에 4만여 관객은 환호로 화답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2010 아시아송페스티벌, 렛츠 고! G20 콘서트'(이하 '아송페')가 23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관객들의 호응 속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포미닛의 무대로 본 공연의 막을 연 '아송페'는 이후 태국의 '비에 더 스타'(Bie The Star), 2AM, 중국의 장정영, 대만의 정원창, 이승철, 카라, 비스트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공연의 열기를 돋웠다.
공연의 백미는 비와 보아의 무대였다. 비와 보아는 이날 화려한 퍼포먼스로 아시아 톱 솔로 댄스 가수로서의 이름감을 톡톡히 했다.
공연 마지막에는 전 출연진들이 무대에 올라 '렛츠 고'란 노래를 합창해 관객들을 훈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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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쉬움도 많았다. 음향 사고가 문제였다. 비가 '레이니즘'과 '널 붙잡을 노래'를 부를 때는 무선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비의 노래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공연의 의미는 돋보였지만 관객의 열기는 예전만 못했다. 주최측은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이 4만 명이라고 했지만 같은 관객을 동원한 지난해 행사보다는 빈자리가 많았다.
이는 그간 '아송페' 관객 동원에 큰 기여를 했던 인기 정상급 한국 남자 그룹이 참여하지 않은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아송페'에는 동방신기와 SS501이, 2009년에는 슈퍼주니어와 빅뱅 같은 대형 그룹이 출연해 많은 10대 관객들을 동원했으나 이번 '아송페'에 남자 아이돌 그룹은 비스트가 다였다. 이승철 등을 섭외해 공연의 다양성은 살렸지만 관객의 호응은 예년만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이날 공연은 오는 24일 오후 11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권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