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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B조 2차전에서 호주를 4-1로 눌렀다.
전날 쿠바를 11-6으로 제압하고 첫 승을 거뒀던 일본은 복병인 호주까지 넘어서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마지막 경기 상대가 최약체인 중국인 만큼 3전전승으로 조 1위 진출이 유력하다.
반면 일본과 첫 경기에서 패한 호주는 2라운드 진출을 위해 9일 중국, 10일 쿠바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4회까지 0-1로 끌려가던 일본은 5회초 마쓰다 노부히로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잠잠하던 일본의 방망이는 경기 후반에 살아났다. 7회초 나카타 쇼의 솔로홈런으로 동점 균형을 깬 뒤 8회초 쓰쓰고 요시토모의 투런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일본은 호주 마운드를 상대로 8안타를 뽑았다. 특히 결정저긴 순간 홈런 2방이 터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 수 있었다. 선발타자 9명 가운데 7명이 안타를 때릴 정도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선발 스가노가 4⅓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뒤를 이은 4명의 구원투수가 4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에 탈삼진 7개로 틀어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