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 있는 `장소`, 섭외만 3개월.. 이시영-이수혁의 그곳은 어디

  • 등록 2014-12-23 오후 10:29:18

    수정 2014-12-23 오후 10:29:18

사진=CJ E&M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tvN 월화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김도우 극본, 한지승 연출, 케이팍스 제작)의 촬영 장소가 ‘빈티지 로맨스’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일리 있는 사랑’은 현실적인 장소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화면에 담아내기 위해 세트보다는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를 활용해 촬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한지승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자 드라마 ‘야왕’, ‘로필2’, ‘로필3’ 등 다수의 작품을 맡아 온 성상배 로케이션 디렉터가 장장 3개월 동안 전국에 가 보지 않은 장소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장소를 물색했다는 후문이다.

각고의 노력 끝에 극중 장희태(엄태웅 분)와 김일리(이시영 분)가 첫 키스를 나누던 장소인 인천 자유공원을 중심으로 김준(이수혁)의 공방, ‘그 마트’ 등의 장소를 찾아낸 것.

성상배 로케이션 디렉터는 “세 주인공의 캐릭터와 가장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자연물에서 힌트를 얻었다. 목공소를 운영하는 김준을 비롯해 그와 사랑에 빠지는 김일리는 나무, 장희태는 돌로 설정해 색감과 소재가 어울리는 장소를 촬영 장소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일리와 김준이 비밀스런 만남을 갖게 되는 준의 공방은 창고로 쓰던 곳을 촬영 장소로 활용해 폐쇄적인 인물인 김준의 개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곳으로 재탄생했다. 극중 모든 인물들이 스쳐 지나가는 ‘그 마트’의 세갈래 길은 자유공원의 매점을 마트로 꾸몄다. 김일리의 과거와 현재, 다가올 미래가 여러 인물들과 엮이며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그 어떤 장소보다 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일리 있는 사랑’을 담당하고 있는 김륜희 CJ E&M PD는 “이외에도 장희태와 김일리의 신혼집, 장희태의 가족이 사는 본가, 카페 XYZ 등 대부분의 촬영 장소들을 극중 인물들의 캐릭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곳으로 선택했다”며 “실제로 촬영 장소들이 극중 인물들의 동선과 비슷하게 위치해 있어, 드라마의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23일) 밤 11시 방송하는 8화에서는 함께 소풍을 떠난 김일리와 김준이 여느 연인처럼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시누이인 장희수가 의식불명 상태가 돼 온 집안이 발칵 뒤집히게 된다. 뒤늦게 응급실로 달려온 김일리에 대한 장희태의 의심은 더욱 커져가고, 결국 그녀를 미행하며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 한층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tvN ‘일리 있는 사랑’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김일리’와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 그리고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의 사랑을 그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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