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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2차전 대만전에서 9회말 주릭슨 프로파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6-5 승리를 거뒀다.
전날 한국과 1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둔 네덜란드는 이로써 2연승을 기록, 이미 2승을 거둔 이스라엘과 함께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나란히 2패를 기록한 한국과 대만은 탈락이 결정됐다.
한국은 2013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대회 첫날인 6일 이스라엘에게 1-2로 패한데 이어 7일 네덜란드에게도 1점도 뽑지 못하고 덜미를 잡힌 바 있다.
네덜란드의 손쉬운 승리가 될 것이라는 경기전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 7-15로 대패했던 대만은 이날 네덜란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4회말에는 네덜란드가 3점을 냈다.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2타점 2루타와 리카르도의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대만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장지하오의 투런포와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로 3점을 내 5-4 재역전을 이뤘다.
전날 한국전에서 11안타를 쳤던 네덜란드는 이날도 13안타롤 뽑으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활약 중인 4번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4타수 4안타 1득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뉴욕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 그레고리우스도 6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마운드가 무너졌던 대만은 이날 비록 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이 단 5안타에 그쳤던 네덜란드 투수진을 상대로 10안타를 빼앗으며 분전했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