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유력 일간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 ‘뉴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 대 세인트루이스’의 5전3선승제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3차전을 분석한 기사에서 “약 한 달 전 어께에 불편함을 느껴 단 1이닝을 던지고 강판 당했던 류현진이 이번 3차전에서 다저스가 기대했던 훨씬 그 이상의 호투를 안겼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24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와 1승1패 상황에서 맞은 PS 원정 3차전이라는 중압감에 아랑곳 않고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 1볼넷 4탈삼진’ 등의 안정된 피칭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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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 카핀터는 포스트시즌(PS) 역대 첫 3경기 연속 ‘홈런+2루타’ 기록과 더불어 2004년 푸홀스 이후 카디널스 프랜차이즈(연고) 사상 11년만의 역대 2번째 PS 3경기 연속 홈런을 그것도 리그의 내로라하는 좌완 3명(클레이튼 커쇼, J.P. 하월, 류현진)을 상대로 뽑아내고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은 좌타자를 상대한 ‘145타석 138타수에서 피안타 39개와 피홈런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의 예상을 웃도는 역투에도 다만 다저스의 문제는 “의심으로 가득 찬 불펜진에 있었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1,2차전 모두에서 멀티홈런(2점이상)을 허용한 다저스 불펜진이 3차전에서도 콜튼 웡(24·세인트루이스)에게 7회 결승 투런포를 또 얻어맞았다”며 “2차전 하월을 대신한 스캇 엘버트(29·다저스)마저 결국 무너졌다”고 되짚었다.
매팅리 감독은 “오랜 공백이 있은 엘버트를 PS 로스터에 집어넣기로 결정한 건 그가 좌타자를 잡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카디널스에는 좋은 좌타자들이 많고 그 강점을 중성화시키고자 했으나 현재까지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매팅리는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을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는데 “매우 관대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이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불평을 쏟아냈다. 그것이 그들을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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