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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유럽파인 손흥민(25·토트넘)과 기성용(28·스완지시티), 황희찬(21·잘츠부르크)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지난 28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문제는 이들 선수들이 모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단 기성용과 황희찬은 이란전 출전이 사실상 어렵다.
기성용은 지난 6월 14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가 끝나고 나서 고질적인 무릎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았다. 회복 과정은 순조롭지만 실전경기는 물론 팀 훈련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에 나설 몸 상태가 아직 아니다.
황희찬도 무릎이 안 좋다. 올 시즌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벌써 7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황희찬은 이번 이란전에서도 선발 스트라이커 기용이 유력했다.
황희찬은 “(이란전에서 뛸 수 있을지)정확하게 모르겠다”라며 “소속팀에서도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리그 경기에 결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전 여부는 신태용 감독님이 결정하실 부분이다. 만약 이란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전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과 달리 후반전에는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풀타임을 소화할 수준까지는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후 수술받았던 팔 부분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손흥민 본인은 인터뷰에서 “내가 느끼기엔 지난해 시즌만큼 몸 상태가 좋다”며 “이란전 풀타임을 뛰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현실적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후반 조커 기용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유럽파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임에 따라 국내파 선수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이동국(38·전북), 염기훈(34·수원), 이근호(32·강원)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일단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신중하게 체크해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은 “(해외파들의 컨디션은)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본다. 손흥민(토트넘)은 주말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전날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결장했다. 뛸 수도 있었지만, 소속팀의 배려로 빠진 것으로 안다. 부상이 심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