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이닝 완벽투' 장시환 "팀 첫 세이브 기쁘다"

  • 등록 2015-04-12 오후 5:26:41

    수정 2015-04-12 오후 5:26:41

장시환. 사진=kt wiz
[목동=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kt 장시환이 완벽투를 앞세워 친정팀에 치명타를, 소속팀엔 창단 첫 연승을 안겼다.

장시환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서 팀이 5-3으로 앞선 6회 2사 1루서 등판, 3.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전날(11일) 11연패에서 탈출하며 창단 첫 승을 거둔데 이어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탄 kt다. 그 중심엔 장시환이 있었다.

상대의 승부수를 무력화 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조상우는 넥센의 필승조다. 그가 경기에 투입됐다는 건 이기겠다는 의지이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는 뜻도 된다.

조상우는 12일 목동 kt전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늘 그가 등장하던 상황과는 양상이 달랐다. 넥센이 3-5로 뒤진 6회에 등판했다.

추가 실점을 막으면 경기 후반, 뒤집을 기회가 온다는 염경엽 넥센 감독의 계산이었다.

조상우는 제 몫을 다했다. 7회 1사 후 이대형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도루도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막으며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다음 투수 역시 필승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영민이었다. 김영민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마지막 투수는 마무리 손승락이었다. 투구 간격이 길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역전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는 뜻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장시환을 앞세운 kt 마운드는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을 지켜내며 승리 또한 지켰다.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는 넥센 시절부터 그의 가장 중요한 무기였다. 하지만 빠르기 일변도의 볼 배합과 불규칙한 제구력 탓에 늘 기대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직구 구속은 140km대 중반 정도였지만 120km대 커브와 완급 조절이 이뤄지며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 시켰다.

제구도 완벽했다. 10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삼진을 3개나 잡았지만 단 한 명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지 않았다.

장시환은 “연승이 우선 기쁘다. 팀 첫 세이브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 이틀 연속 던졌지만 힘들지 않았다. 내가 잘 던지면 팀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고 마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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