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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서 팀이 5-3으로 앞선 6회 2사 1루서 등판, 3.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전날(11일) 11연패에서 탈출하며 창단 첫 승을 거둔데 이어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탄 kt다. 그 중심엔 장시환이 있었다.
상대의 승부수를 무력화 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조상우는 넥센의 필승조다. 그가 경기에 투입됐다는 건 이기겠다는 의지이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는 뜻도 된다.
조상우는 12일 목동 kt전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늘 그가 등장하던 상황과는 양상이 달랐다. 넥센이 3-5로 뒤진 6회에 등판했다.
하지만 장시환을 앞세운 kt 마운드는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을 지켜내며 승리 또한 지켰다.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는 넥센 시절부터 그의 가장 중요한 무기였다. 하지만 빠르기 일변도의 볼 배합과 불규칙한 제구력 탓에 늘 기대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직구 구속은 140km대 중반 정도였지만 120km대 커브와 완급 조절이 이뤄지며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 시켰다.
제구도 완벽했다. 10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삼진을 3개나 잡았지만 단 한 명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지 않았다.
장시환은 “연승이 우선 기쁘다. 팀 첫 세이브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 이틀 연속 던졌지만 힘들지 않았다. 내가 잘 던지면 팀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고 마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