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아이스버킷챌린지, 루게릭에 대한 환기..고마워요"(인터뷰)

루게릭 투병 중인 전 농구코치 박승일과 함깨 재단 설립
"루게릭 요양병원 설립, 한걸음 다가설 수 있어서..."
  • 등록 2014-08-21 오후 3:49:09

    수정 2014-08-21 오후 4:12:16

가수 션.(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단 4일 만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 매우 기쁘다.”

재능기부로 유명한 가수 션이 유명인들 사이에서 번진 루게릭 환자 후원을 위한 아이스버킷챌린지 열기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션은 지난 18일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도전한 후 가수 지드래곤, 배우 조인성, 전 축구선수 이영표를 다음 도전 주자로 지목하면서 국내에 아이스버킷챌린지 캠페인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션은 21일 이데일리 스타in과 전화인터뷰에서 “몇몇 참가자들이 홍보 목적으로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듣고 있다지만, 그래도 루게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돼 감사한 일이다”며 “루게릭 환자를 위한 요양병원을 설립하는 게 꿈인데, 작은 희망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션은 2009년 루게릭병 투병 중인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전 코치 박승일이 쓴 책 ‘눈으로 희망을 쓰다’라는 책을 읽고 루게릭 환우를 돕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션은 당시 강연 등을 통해 모은 돈 1억원으로 루게릭 환우를 위한 요양병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11년 박승일 전 코치와 함께 ‘승일희망재단’(http://www.sihope.or.kr)을 만들었다. 현재 션은 박승일 전 코치와 함께 공동대표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다. 션은 “국내 루게릭 환자는 드러난 숫자만 2,500명에 이른다”면서 “루게릭 환자는 시간이 지날 수록 근육이 위축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워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션은 이어 “이번 캠페인이 루게릭 환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요양병원 설립에도 한걸음 다가서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션은 아내인 배우 정혜영과 함께 각종 기부문화에 몸소 나서 ‘기부천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시작으로 푸르메재단, 컴패션, 한국홀트아동복지회 등 홍보대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각종 강연과 CF 촬영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 30억원 가까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션은 “푸르메재단 홍보대사로 2016년 개원을 앞둔 장애어린이재활병원이 설립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보람을 느꼈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도 많은 이들이 루게릭으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살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얼음물 샤워’로 불리는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루게릭 환자를 후원하기 위해 미국ALS협회(미국루게릭협회)가 모금 운동으로 진행하기 시작한 이벤트다. 참가자로 지목되면 24시간 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기부한 뒤 다음 자신의 뒤를 이을 참가자 3명을 지명하면 된다. 빌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팀 쿡, 네이마르 등 해외 인사들이 얼음물 샤워와 함께 기부까지 동참하는 열기가 국내로 전해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인을 비롯해 최민식 설경구 유재석 정준하 등 수많은 국내 유명인사의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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