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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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드 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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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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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방패의 단단함이 날카로운 창끝을 부쉈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FC스피어에 4-1 대승을 거뒀다.
티에리 앙리(프랑스) 감독이 이끄는 FC스피어는 4-3-3 전형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에덴 아자르(벨기에)와 루이스 피구(포르투갈)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히바우두, 카카(이상 브라질), 마루안 펠라이니(벨기에)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앙리, 티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병지가 꼈다.
|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FC스피어 감독 티에리 앙리(왼쪽)와 실드 유나이티드 감독 파비오 칸나바로가 우승컵을 든 채 경기장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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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FC스피어 티에리 앙리가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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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감독이 지휘하는 실드 유나이티드는 3-4-3 대형으로 맞섰다.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클라렌서 세이도르프(네덜란드), 욘 아르네 리세(노르웨이)가 공격을 이끌었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안드레아 피를로, 레오나르도 보누치(이상 이탈리아), 카를레스 푸욜(스페인)이 허리에 자리했다.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칸나바로(이탈리아)가 백스리를 구축했고 에드윈 판데르 사르(네덜란드)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앙리가 가벼운 리프팅 묘기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FC스피어가 초반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포문을 열었다. 전반 9분 테베스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히바우두가 슈팅을 시도하고자 했으나 태클에 무산됐다.
실드 유나아티드가 날카로운 한 방을 보여줬다. 마스체라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세이도르프가 절묘한 터치 한 번으로 골키퍼와 맞섰다. 욕심내지 않고 옆으로 내줬고 투레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야야 투레가 첫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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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카카가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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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을 당한 FC스피어가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자 실드 유나이티드가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세이도르프가 공을 잡았다. 중앙선을 조금 지난 상황에서 그대로 슈팅했고 김병지 골키퍼의 키를 넘어 들어갔다.
양 팀의 공방은 더 치열해졌다. 전반 25분 카카가 푸욜을 제치고 쇄도했다. 카카의 크로스가 히바우두의 왼발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골대 위로 떴다. 1분 뒤엔 마스체라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병지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FC스피어 앙리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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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실드 유나이티드 박주호가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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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 득점 후 기뻐하는 FC스피어. 사진=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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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시작과 함께 FC 스피어가 공세를 가했다. 안드리 셰우첸코와 드로그바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실드가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 10분 뒷공간을 허문 마스체라노가 세이도르프에게 패스했다. 세이도르프가 쇄도하던 박주호에게 내줬고 박주호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FC 스피어가 자존심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29분 카카의 전진 패스를 받은 포를란이 왼발로 조준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6분 세이도르프가 수비진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보냈다. 마스체라노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FC 스피어가 경기 막판 영패를 면했다. 후반 40분 셰우첸코가 일대일 상황에서 임민혁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때 교체 투입된 박지성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다. 박지성이 가볍게 성공하며 FC 스피어의 첫 골을 넣었다.
박지성의 득점을 끝으로 양 팀의 세기의 대결이 마무리됐다. 승자는 수비수로 꾸린 실드 유나이티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