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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은 7일 전남 영암군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스릭슨투어 최종전인 20회 대회(총상금 1억3000만원)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우승자 정재훈(25)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스릭슨 포인트 1위를 확정했다.
스릭슨 포인트 상위 10위가 내년 코리안투어 풀 시드를 받음에 따라, 김상현은 수석으로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다.
비교적 늦은 나이인 17세에 골프를 시작한 김상현은 2014년 프론티어투어(3부)부터 KPGA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2015년 스릭슨투어의 전신인 챌린지투어에 데뷔했고 스릭슨투어에서 풀 시드로 활동한 건 지난해부터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어들인 상금이 약 2093만원에 불과했던 김상현은 올해는 최종전 전까지 약 6740만원의 상금을 획득, 3배에 가까운 상금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12개 대회에서 톱10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9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무려 12번이나 올랐다.
운동 선수로는 작은 키인 170cm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300야드에 달하는 장타력을 갖춘 김상현은 초등학교 시절 축구 선수를 하다가 프로 골퍼인 외삼촌 양광호 씨, 사촌 형 양동현 씨의 제안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를 시작한지 4년 만인 21살 때 정회원 선발전을 통과해 투어 프로가 된 그는 데뷔 8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입성한다.
“추위를 많이 타서 시드전은 정말 가기 싫었다. ‘시드전은 가지 말자’는 목표로 초반부터 스릭슨투어에 임했다”는 김상현은 “꿈에 그리던 코리안투어에 가게 돼서 정말 기쁘다. 무엇보다 스릭슨 후원 선수로 스릭슨 포인트 1위에 올라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지난주 추천 선수로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했다가 컷 탈락한 그는 “경험 차이를 확실히 느꼈다”며 “이번을 계기로 내년 정규투어에서 뭘 준비해야 할지 알았다.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팅,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정교한 샷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규투어에서의 첫 번째 목표는 시드 유지, 두 번째 목표는 우승이다.
김상현은 “코리안투어에 대비해 겨울에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한 뒤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열심히 준비하겠다. 10년 뒤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로써 내년 코리안투어로 입성하는 스릭슨 포인트 상위 10명이 확정됐다. 1위 김상현을 비롯해 박형욱(23), 이유석(22), 정재훈(25), 박준혁(27), 정지호(38), 정지웅(28), 김학형(30), 최영준(20), 구재영(32)이 내년 정규투어 무대를 밟는다.
한편 이날 열린 최종전에서는 정재훈이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전까지 스릭슨 포인트 18위로 정규투어 진출이 불투명했던 그는 약 두 배 높은 포인트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스릭슨 포인트 4위로 뛰어 올랐다.
스릭슨투어는 이날 20회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20회 대회는 코리안투어와 유사하게 도보 플레이, 개인 카트 고용 및 드라이빙 레인지 운영 등의 환경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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