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셀 고베(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치르는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이 ‘박지성 산책세리머니’를 떠올리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은 22일 오후 4시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고베를 상대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치른다.
지난 18일 열린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대구FC를 2-1로 잡고 8강에 오른 전북은 8강 대진 추첨 결과 비셀 고베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비셀 고베는 16강에서 J리그 선두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3-2로 물리쳤다.
비셀 고베는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들이 많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출신 세계적인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역시 바르셀로나 출신 공격수 보얀 크르키치가 고베에서 뛰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 스타디움은 한국 축구에 좋은 기억이 있다. 박지성이 2010년 5월 24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일본 홈팬이 가득한 관중석 앞을 산책하듯 여유롭게 달리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그 유명한 ‘산책 세리머니’였다.
김상식 감독은 21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곳은 박지성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펼친 곳이기도 하다”며 “내일 전북현대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또 한 번 펼쳐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무조건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과 같이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4강에 오르고자 하는 신념이 강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한일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 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규는 이니에스타와 무고사를 직접 언급하면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진규는 무고사에 대해 “K리그에서 좋은 활약 후 비셀 고베로 이적했는데, 온몸이 무기인 선수다”면서 “어느 상황에서도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니에스타와 맞대결에 대해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진규는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라 경기 전에도 영상을 많이 찾아봤던 선수다”며 “상대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