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종현 빈소, 영하 추위 불구 추모 끝없는 조문행렬

첫날 1만명 추산…장례식장 곳곳 울음바다
  • 등록 2017-12-19 오후 6:51:32

    수정 2017-12-19 오후 6:51:32

19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샤이니 종현을 조문하기 위한 팬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샤이니 종현을 추모하기 위한 팬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에 마련된 팬들의 조문장소에는 19일 오후 6시 현재 줄지어선 팬들이 500m가 넘고 있다. 장례식장 안에서 아산병원 정문까지 팬들의 줄이 이어져 있다.

팬들의 조문은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됐다. 조문행렬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미 조문을 마친 사람들만 3000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식장 건물 밖으로 늘어선 팬들은 영하의 추위 속 입에서는 입김이 하얗게 올라오는 상황에도 아랑곳 없이 조문을 위해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고 있다. 눈에 보이는 숫자만 어림잡아 3000명은 돼 보였다. 이날 예정된 팬들의 조문시간은 오후 8시까지다. 19일 하루동안 조문객은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종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조문객들이 너무 많자 팬들의 조문장소를 한곳 더 늘렸다.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직장인 등 성인들까지 샤이니와 종현의 팬층이 얼마나 두터웠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샤이니는 아이돌 그룹 중에서도 음악성이 손에 꼽히는 그룹이었고 종현은 메인보컬이었다. 그 만큼 팬들의 충성도도 높았다.

눈물을 흘리는 팬들, 오열을 하는 팬들에게서는 샤이니와 종현에 대한 애정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장례식장 곳곳에서 종현의 팬들에게서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팬들은 망자와 상주, 빈소를 안내하는 전광판 앞에서 이제는 고인이 된 종현의 사진과 상주를 자처한 샤이니 멤버들의 이름을 확인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조문을 위해 찾아오기는 했지만 장례식장을 확인하고 나서야 종현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팬들의 조문은 20일에도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허용된다. 발인은 21일 오전이다.

종현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경찰과 119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오후 4시 42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 같다는 친누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위치 추척으로 종현을 발견했다. 종현은 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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