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쇼트트랙 선수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입건된 5명 가운데 3명은 지난 3일 종료된 2016~2017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통과한 대표급 선수다. 이 중 한 명은 고교생임에도 지난해 11월 외박 중 술을 마셔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통해 1인당 200만~300만원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국가대표 훈련 도중 선배가 자신을 추월하려다 넘어뜨린 후배를 주먹으로 때려 물의를 빚었다. 11월에는 고교생 미성년자 국가대표 선수가 숙소를 빠져나와 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져 선수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쇼트트랙 관계자는 “돈의 규모나 횟수 등과 관계없이 연루된 선수들에게 엄격한 징계와 처벌을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이런 일이 계속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맹 관계자도 “현재 경찰조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가 밝혀지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