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15살 소녀' 자기토비, 셰계1위 메드베데바 꺾고 '피겨퀸' 등극

  • 등록 2018-02-23 오후 2:30:52

    수정 2018-02-23 오후 2:30:52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알리나 자기토바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5살 소녀’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피겨퀸’ 자리에 올랐다.

자기토바는 2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쳐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2.92점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자기토바는 프리에서도 156.6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합계 239.57점을 기록, 같은 OAR의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238.26점)를 1.31점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프리 점수는 156.65점으로 앞서 단체전에서 얻은 개인 최고점 158.08점 보다는 약간 못미치는 기록이다. 하지만 총점은 239.57점은 개인 최고점이다.

이제 15살에 불과한 자기토바는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울러 도핑 파문으로 국가명 대신 OAR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자기토바는 전날 쇼트에 이어 이날도 흠잡을 데 없는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놀라운 점프 능력을 보여주며 세계랭킹 1위인 메드베데바를 뒤어넘었다.

메드베데바도 완벽한 연기를 펼친다. 프리 점수는 156.65점으로 자기토바와 동률이었다. 결국 쇼트서 1.31점 뒤진 것이 그대로 순위로 이어졌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즈먼드(231.02점)가 차지했다.

한국의 최다빈은 프리에서 개인 최고점인 131.49점을 받아 총점 199.26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 ‘피겨퀸’ 김연아를 제외하고 한국 피겨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프리, 합계 모두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김하늘(16·수리고 입학 예정)도 자신의 프리 최고점을 10점 가까이 끌어올리며 13위를 차지했다. 프리에서 121.38점을 받아 총점은 175.71점으로 역시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쇼트에서 21위였지만 프리에서 순위를 무려 8계단이나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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