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10명 싸운 체코에 덜미...유로 본선 진출 좌절

  • 등록 2015-10-14 오전 11:09:49

    수정 2015-10-14 오전 11:09:49

네덜란드가 체코에 패해 유로 2016 진출이 좌절되자 네덜란드 대표팀의 웨슬리 스네이데르가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가 끝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탈락 수모를 맛봤다.

네덜란드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A조 10차전에서 수적 우세를 안고도 10명이 싸운 체코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4승1무5패(승점 13) A조 4위에 머물면서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체코는 7승1무2패(승점 22)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네덜란드가 월드컵, 유로 등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유로 본선에 못나가는 것은 1984년 프랑스 대회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이날 무조건 이겨야 유로 본선 진출이 가능했던 네덜란드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채 초반부터 체코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한번 수비가 흔들리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전반 24분 체코의 파벨 카데라벡(호펜하임)에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전반 35분에는 조세프 슈랄(슬로반 리베레치)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43분 체코 수비수 마렉 수치(바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안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유리한 상황을 이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반 21분에는 로빈 판페르시(페네르바체)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네덜란드는 뒤늦게 후반 25분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04)의 헤딩골과 후반 38분 판페르시의 골로 추격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같은 조의 터키는 아이슬란드를 1-0으로 물리치고 조 3위로 본선행 막차를 탔다. 아이슬란드도 조 2위로 본선행에 올랐다.

B조에서는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벨기에와 웨일스가 이스라엘과 안도라를 각각 3-1과 2-0으로 제압하고 조 1,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H조에서는 노르웨이를 2-1로 꺾은 이탈리아가 조 1위, 노르웨이는 조 3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몰타를 1-0으로 이긴 크로아티아도 조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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