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나란히 J리그 팀 꺾고 ACL 8강 진출

  • 등록 2011-05-25 오후 9:24:49

    수정 2011-05-25 오후 9:28:24

▲ 수원 삼성 염기훈. 사진=수원 삼성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FC 서울과 수원 블루윙스가 나란히 J리그 팀들을 누르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올라섰다.

서울은 2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ACL 16강전에서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를 3-0으로 눌렀다.

같은 시간에 수원에서 열린 또다른 16강전에서는 수원이 염기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역시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올해 ACL 8강에는 전날 중국 텐진을 3-0으로 꺾은 전북을 포함해 K리그 팀이 세 팀이나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전반 초반부터 가시마를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퍼부은 서울은 전반 38분 방승환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데얀이 오른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방승환이 문전으로 달려들면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데얀의 추가골까지 더해 가시마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제파로프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올린 볼을 데얀이 살짝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에도 줄곧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간 서울은 후반 막판 고명진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염기훈의 발끝에서 두 골이 모두 나왔다.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AFC 득점 선두 하태균 대신 원톱으로 나선 염기훈은 전반 24분 멋진 헤딩골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용래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혔다.   염기훈은 후반 12분 상대 수비의 백패스가 어설픈 틈을 타 공을 빼앗은 뒤 이상호에게 연결해 쐐기골을 도왔다.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이상호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수원은 나고야의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하면서 한 수 위 전력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날 서울과 수원이 8강에 합류하면서 AFC 8강은 서울, 수원, 전북 등 K리그 3팀을 비롯해 세레소 오사카(일본), 세파한(이란),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확정지었다. 8강 대진추첨은 6월 7일에 열리고 8강전은 9월 14일과 28일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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