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믿었던 불펜 2명 무너진 KT, 1패 이상 뼈아픈 상처

  • 등록 2022-10-16 오후 6:02:53

    수정 2022-10-16 오후 6:02:53

KT위즈 김민수. 사진=연합뉴스
KT위즈 마무리 김재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로선 뼈아픈 패배였다. 무엇보다 가장 믿는 두 명의 구원투수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1패 이상 상처를 남겼다.

KT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키움히어로즈에 4-8로 패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기에 더 아쉬움이 컸다. KT는 키움 선발 안우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6회까지 무득점에 허덕였다. 하지만 잘 던지던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으로 7회 교체되면서 KT에 기회가 찾아왔다.

KT는 키움 구원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7회초 대거 3점을 뽑았다. 박병호가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고 심우준이 2타점 좌측 2루타를 때렸다. 이어 8회초에는 강백호가 키움 투수 양현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이강철 KT 감독은 가장 믿는 필승 구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7회말 실점 위기에서 등판한 셋업맨 김민수는 김혜성, 야시엘 푸이그를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동점이 된 8회말에는 갑자기 다른 투수가 됐다.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 위기에 몰린 뒤 송성문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내줬다.

이강철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8회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 상황만 잘 넘기면 9회초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김재윤은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첫 타자 김준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한데 이어 임지열에게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4-8, 4점 차로 벌어졌고 그렇게 승부는 키움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김민수와 김재윤이 KT 불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김민수는 올 시즌 무려 76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3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홀드 부문에서 LG 정우영(35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시즌 막판에는 경기에 나오면 늘 1이닝 이상 책임졌다. 10일 NC다이노스전에서 1⅔이닝을 던진데 이어 11일 LG트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는 2⅔이닝이나 마운드를 지켰다. 그리고 하루 쉰 뒤 13일 KIA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1⅔이닝을 책임졌다.

후반기 강행군 속에서도 김민수는 항상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계속된 등판의 후유증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김재윤도 61경기에 나와 9승 7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구원 부문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그의 부진은 이날 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김재윤은 LG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9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4.40에 이를 정도로 내용이 좋지 못했다. 그런 흐름이 이날 준PO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강철 감독의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가장 믿는 두 구원투수가 흔들린다면 경기를 풀기 쉽지 않다. 별다른 대안이 없다면 계속 김민수와 김재윤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불안감은 지울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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